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은 지난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주한중국대사 초청 경총 회장단 간담회'에서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 지원책을 요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최 회장은 싱하이밍 중국대사와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사업과 관련, 국내 기업의 신속 입국제도 확대와 금융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경총 간담회는 양국 경제협력 및 중국 진출 한국기업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곡금생 경제공사가 참석했고, 손경식 경총 회장과 김용근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등 경총 회장단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날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비즈니스 관련 인원들의 입출국 통제로 업무에 지장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신속 입국제도를 통해 제한적으로 입출국 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또 중국 현지에서 국내 기업의 인가가 취소되거나 실적 악화에 따른 금융 지원이 시급한 상황인 만큼 신속한 조치를 당부했다.
이에 싱하이밍 중국대사는 “입출국 통제는 중국 각 지역마다 통일된 정책으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 완화 상황 등을 살펴보면서 향후 중앙정부와 논의해 적극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 내 한국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은 각 지방정부와 지역은행에서 외국투자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지원 정책을 준비 중인 만큼, 많은 한국 기업들의 적극 참여를 요청했다.
패션그룹형지 계열사 형지엘리트는 2016년 11월 중국 패션그룹 빠오시니아오 그룹 계열사 보노와 합작법인 '상하이엘리트'를 설립해 중국 교복 시장에 진출했다. 진출 첫 해인 2017년 상해지역의 13개 국제, 사립학교와 수주 계약을 체결하여 60억원의 계약고를 올렸다. 2년차에는 주요 도시 47개 학교와 162억원의 수주를 거둔 바 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