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6일 오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했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후 2시 49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김여정 북한 노동장 제1부부장이 “북남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지 사흘만이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그해 9월 개성에 문을 열었다. 개성공단 내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 건물을 개·보수해 사용했다. 97억원 가량이 투입됐다.
올해 1월 30일 코로나 사태로 북한이 비상 방역 체제로 전환하면서 남북 양측 인원이 모두 철수해 잠정 폐쇄됐다.
군도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했다.
군 당국은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군사분계선(MDL) 지역에서 돌발 군사상황에 대비해 대북 감시·대비태세를 강화했다. 최전방 부대 지휘관들은 정위치하고 부대를 지휘하도록 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