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현대중공업 로봇계열사 지분 10% 확보···지능형 로봇 디지털 혁신 가속화

현대로보틱스에 500억원 투자
2대 주주 지위 확보...사업 협력
구현모 사장 취임 후 첫 전략 투자
5G-AI 기반 B2B 시장 공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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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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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로고

KT가 현대중공업그룹 로봇계열사 현대로보틱스 지분 10%를 500억원에 취득, 2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구현모 KT 사장 취임 후 첫 전략 투자다. 5G 로봇과 스마트팩토리를 위한 전략 협력 파이프라인을 확보, 5G·인공지능(AI) 기반 기업용(B2B) 서비스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한 행보다.

KT는 현대로보틱스와 이 같은 내용의 투자·전략적 제휴를 위한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로보틱스는 국내 산업용 로봇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2017년 현대중공업지주의 로봇사업부가 분사해 설립됐다. KT는 현대로보틱스 지분 참여로 안정적 사업협력은 물론이고 인력 교류 토대를 갖추게 됐다. 양사는 로봇과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현대로보틱스의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양사는 △지능형 서비스로봇 개발 △자율주행 기술 연구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구체적 협력 성과물을 창출한다는 목표다.

KT는 지능형 서비스로봇과 자율주행기술 관련 소프트웨어(SW) 개발과 적용을, 현대로보틱스는 하드웨어(HW) 개발과 제작을 각각 담당한다. 호텔과 레스토랑 등을 위한 식음료(F&B) 서빙로봇과 청소와 보안 기능을 탑재한 청소〃패트롤 로봇을 공동 개발한다. 소형 공장과 대형 매장을 위한 프랜차이즈 협동로봇을 개발해 산업용 로봇에 이어 서비스 로봇 시장에 진출한다.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KT는 통신기술과 클라우드,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과 보안 관련 결합상품을 제공하고, 현대로보틱스는 로봇과 솔루션 등을 공급한다. KT 5G 팩토리 메이커스와 현대 로봇 관리시스템(HRMS)을 결합, 스마트팩토리 공정분석, 생산관리, 예지보전 기능을 향상한다. 양사는 스마트병원, 스마트물류 분야에서도 협력을 추진한다.

KT는 현대중공업그룹과 그룹 차원 사업협력도 가속화할 예정이다.

구현모 KT 사장과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은 협력위원회를 구성해 양사 간 스마트솔루션과 디지털 혁신, AI·ICT 사업 공동 추진과 계열사 간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KT가 주도한 AI 민·관 협력체 'AI 원팀'에도 참여했다.

양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가 일상화되면서 산업뿐 아니라 생활에서도 로봇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우리나라는 로봇 이용률은 높지만 기술과 생산량은 미약한 수준이다. ICT와 서비스 로봇전문기업으로 역량을 결합, 관련 제품을 조기에 상용화해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석이다. 안정적 협력체계를 구축, 시장 대응 속도와 융합 기술력을 높이며 디지털혁신(DX)을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산하겠다는 목표다.

구현모 KT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KT의 5G, AI 역량을 바탕으로 현대중공업그룹과 협력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고 제조산업 혁신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은 “KT와의 폭넓은 사업협력을 통해 현대로보틱스는 물론 현대중공업그룹이 디지털 혁신으로 세계 리딩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T·현대로보틱스 지분투자 및 협력사업 주요내용

KT, 현대중공업 로봇계열사 지분 10% 확보···지능형 로봇 디지털 혁신 가속화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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