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2030년까지 7400억 규모 'AI 투자펀드' 결성

AI 중심 산업융합집적단지 활성화 일환
지자체 최대 규모…광주TP·사업단 협약
16일까지 1차 AI 투자펀드 운용사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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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10년 동안 총 7400억원 규모의 AI 투자펀드를 결성한다. 지방자치단체가 조성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펀드다.

시는 오는 2024년까지 4116억원을 투입해서 첨단3지구에 조성하는 AI 중심 산업융합집적단지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10년 동안 7400억원을 목표로 '광주 AI 투자펀드'를 결성하기로 하고 광주테크노파크(광주TP), AI산업융합사업단(AI사업단)과 펀드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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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AI 산업 육성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10년 동안 총 7400억원 규모의 AI 투자펀드를 결성한다. 시가 지난 3월 개최한 AI 비전 선포식

시는 1~3차로 나눠 2024년까지 1000억원, 2023~2027년 2400억원, 2026~2030년 4000억원의 펀드를 순차 결성한다. 펀드 결성을 위해 AI사업단의 AI창업투자펀드 사업비 84억원과 광주TP의 기존 투자조합 회수금 16억원을 합쳐 총 100억원을 출자했다.

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산업은행 등 주요 출자자의 예산 편성이 불확실하고 축소 공산이 높은 데다 AI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AI 핵심 기술 보유 기업 유치가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펀드 결성을 서두르기로 했다.

오는 19일까지 최소 500억원의 펀드를 결성할 수 있는 1차 펀드 운용사 2개사를 조기 모집한다. 한국벤처투자나 한국성장금융이 선정한 정책펀드 가운데 AI 창업 분야와 연관된 펀드를 지역 AI 기업에 투자하는 조건이다. 우선협상운용사로 선정되면 3개월 안에 투자조합을 결성, 운용에 들어가야 한다.

펀드 투자 대상은 즉시 상용화가 가능한 7년 미만의 AI 적용 제품과 서비스, 7년 이상의 중소·벤처기업이다. 향후 광주 친환경자동차 및 광융합 등 11대 대표 산업과 가전·정보통신기기 등 12대 국가 주력 산업을 고려, 전 산업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펀드 투자와 관리는 펀드운용사(GP)가 전담하고 광주TP와 AI사업단이 투자를 지원한다. 투자펀드운용사와 광주TP·AI사업단 공동 투자지원협력센터를 설립해 AI 기술 적용 지역기업 분석, 비즈니스모델(BM) 개발, 벤처캐피털(VC) 투자 연계 등을 지원한다.

AI사업단은 AI 관련 7년 이내 창업기업, 광주TP는 창업 7년 이상 중소기업 펀드투자 협력을 각각 담당할 예정이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등 유관 기관도 참여한다.

시는 향후 2차 펀드 운용사 선정 시 1차 펀드 실적 우대 조건을 제시해 경쟁을 유도하고, 지역 의무투자금액 200억원 이상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3차 펀드는 국내와 글로벌 전략투자 비중을 확대해서 조성할 방침이다.

김선민 광주TP 원장은 “국내외 투자자와 함께 AI 기업에 지속 투자할 수 있는 740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겠다”면서 “AI기업 발굴과 육성 등 투자 전 주기적 액셀러레이팅으로 광주가 AI 산업 선도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표-광주 AI 투자펀드 조성 및 운영계획>

광주시, 2030년까지 7400억 규모 'AI 투자펀드' 결성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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