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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콘텐츠로 승부하겠습니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를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을 이같이 제시했다.
OTT 시장은 웨이브를 비롯해 넷플릭스, 왓챠플레이 등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 웨이브 이용자가 쉽게 접할 수 없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콘텐츠 확보로 시장에서 승부하겠다는 포부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은 물론 해외에서 작품성 또는 시장성이 검증된 영화와 드라마 독점 수급을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15일 “웨이브의 차별화한 강점은 안정적인 방송 콘텐츠 공급”이라면서 “지상파 방송과 종합편성채널 등 매일 업데이트되는 드라마, 예능, 시사·교양 프로까지 이용자는 최신 에피소드는 물론 과거 콘텐츠 라이브러리에 대한 소비 수요도 크다”고 말했다.
KBS PD 출신인 이 대표는 콘텐츠사업국장 등 경험을 살려 새로운 콘텐츠, 깊이 있는 콘텐츠 발굴과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는 물론 시사·교양 및 다큐멘터리까지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 신규 이용자를 유치하고 기존 이용자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웨이브가 보유한 콘텐츠는 20만건이 넘는다. 웨이브는 지상파 방송뿐만 아니라 CJ E&M, JTBC를 제외한 대다수 국내외 유력 콘텐츠 공급자(CP)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최근에는 NBC유니버설과 제휴, 콘텐츠 수급은 물론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 공급 경로까지 확보했다.
2023년까지 콘텐츠 제작과 수급에만 총 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KBS '녹두전', MBC '꼰대인턴'을 비롯해 다음 달 웨이브에서 독점 선공개하는 'SF8'까지 지상파 방송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만 8편의 드라마, 예능 등을 제작한다.
이 대표는 “이용자가 월정액 이용권을 구매하면 방송, 해외 시리즈, 영화까지 모든 콘텐츠를 부담 없이 볼 수 있게 하겠다는 게 웨이브의 서비스 기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자별로 최적화된 사용자환경(UI)과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하기 위해 매달 기능을 보강·추가한다. 웨이브가 보유하고 있는 수많은 콘텐츠가 소비자 취향에 맞게 제대로 도달하도록 서비스를 지속 개선할 계획이다. 이용자별 맞춤형 콘텐츠 및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이 최종 목표다.
해외 진출도 순차 추진한다. 우선 번역 등 추가 작업이 필요 없는 해외 교민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요가 있는 국가로 서비스를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대표 취임 1주년을 맞았다. 1년 사이 웨이브 이용자는 급증, 유·무료 가입자가 총 900만명을 돌파했다. 유료 가입자도 2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CJ ENM, JTBC, 왓챠 등 국산 OTT와의 협력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
이 대표는 “임기 내 가장 강력한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구축해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겠다”면서 “추천 기능도 강화해 이용자가 서비스를 더 폭넓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역설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