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알로이시오기지1968 기지장(전 엔씨소프트 전무)이 부산을 무대로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문화혁신에 도전한다. 아동, 청소년에서 청년, 노인 등 성인까지 자유롭게 드나들며 좋아하는 분야를 즐겁게 배우고 '내일의 내 일'을 찾는 혁신적 에듀테인먼트 인프라를 구축 운영한다.
이재성 기지장은 “알로이시오기지1968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어울리는 신개념 교육·문화시설로서 부산 동서 교육격차 해소는 물론 기존 제도교육의 정형화된 틀을 넘어선 교육혁신 선도의 장이 될 것”이라 말했다.
올해 말 준공해 내년 초 정식 개관할 '알로이시오기지1968'은 폐교된 알로이시오 중·고교 건물과 부지를 리모델링해 조성하는 복합 교육·문화 시설이자 창의 교육 테스트베드다. 공사비 100억원을 부산시교육청, 마리아수녀회, 학교법인 소년의집학원이 지원했고, 이 기지장이 공간 운영과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기지는 다용도강연장, 체험실습실, 야외 테라스와 카페, 도서관 등 교육과 놀이, 휴식에 필요한 기능과 공간을 두루 갖추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강연, 실습 프로그램을 체험 형태로 제공한다. 소프트웨어(SW)·디지털창작, 요리·제빵, 목공·생활공예, 미래농장·스마트팜, 힐링·심리상담 5개 테마 체험 교육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생활체육, 취미와 여가, 건강 분야로 확대한다.
이 기지장은 “기지 내 수십 개 방 가운데 가로, 세로, 높이가 같은 방은 하나도 없다. 각종 교육 기자재도 다 다르게 개성 있게 마련해 시설 그 자체가 혁신 교육의 장”이라면서 “혁신적 공간을 거점으로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공급, 공유해 나간다는 뜻에서 '기지'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등 유명 게임사에서 사회공헌 및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줄 곳 담당해 온 기업CSR 전문가다. 과거 엔씨소프트에서 부산 소년의집을 후원한 인연이 이번 기지장으로 이어졌다.
이 기지장은 “지난 50년간 가난한 아이들을 지켜주던 학교가 이제 소외된 이웃뿐 아니라 모든 이들의 내일을 꿈꾸는 공간으로 바뀌어 학교라는 제도화된 틀을 벗어나 대안교육, 보완교육의 새로운 롤모델을 찾는다”면서 “교육혁신의 첫발은 괴로운 교육이 아닌 즐거운 교육에서 출발해야 한다. 기지에 오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