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 엘에스웨어가 '멀티체인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엘에스웨어(대표 김민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블록체인융합기술개발 사업 중 '소규모 노드환경에서 성능 극대화를 위한 멀티체인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 기술개발 사업 주관사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엘에스웨어는 블록체인 확장성 문제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연구개발(R&D)에 나선다. 그동안 세그윗, 라이트닝네트워크, 샤딩, 플라즈마 등 기술이 블록체인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는데 활용됐지만 단일블록 내 두 개 이상의 트랜잭션이 하나의 변수를 참조하거나 변경하는 경우 심각한 성능저하가 발생하는 단점이 있었다. 엘에스웨어는 블록체인 기술을 실생활과 산업에 적용하기 위해 이러한 경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일블록 변수 충돌 문제를 해결한다.

조용준 엘에스웨어 SW연구소 박사는 “최대 초당거래속도(TPS)는 블록체인의 병렬처리 능력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한다”면서 “실질적인 병렬처리능력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과 새로운 기준을 적용한 트랜잭션 병렬처리성능 측정방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멀티체인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 기술로 합의 알고리즘의 변경 없이 기존 기술보다 최대 200배 이상 블록밀도 향상과 최소 TPS 성능보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수 엘에스웨어 대표는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한 특정금융정보법 개정안 내년 시행을 앞두고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거래소의 통신 프레임워크 성능·보안 이슈가 대두되고 있다”면서 “그동안 축적해 온 블록체인·보안 기술을 활용해 블록체인 기술 상용화와 저변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엘에스웨어는 지난해 '자유롭고 안전하게 오픈소스를 활용해 SW를 개발하고 오픈소스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슬로건으로 아이즈프로토콜(EYES Protocol)' 프로젝트를 공개한 바 있다. 오픈소스 라이선스 검증, 알려진 취약점의 관리, 블록체인 플랫폼 소스코드 비교, 오픈소스 추천 등 다양한 서비스를 블록체인상에서 제공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이번 개발을 통해 그 성능을 한 단계 더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멀티체인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에는 향후 2년간 15억여원 연구개발비가 투입된다. 상용화와 기술이전을 통해 '아이즈프로토콜'을 비롯한 국내 블록체인 플랫폼의 고성능 블록체인 인프라 기술로 발전 응용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