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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전 렌털 산업이 코로나19 태풍까지 피해 갔다. 오프라인 가전 매장 매출이 전반적으로 크게 떨어진 가운데서도 렌털 계정 수는 꾸준히 늘리며 세를 불렸다.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정수기 등 위생·환경 가전 수요가 크게 높아진 영향이다. 렌털 가전 관리자나 설치기사가 가정을 방문하는 대면 접촉을 꺼릴 것이란 우려 속에서도 렌털 산업은 성장해 주목받는다.

◇ 비대면 선호에도 렌털 계정 '쑥쑥 상승'

“사람이 집에 찾아오는 걸 꺼릴 것이란 우려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에 계속해서 렌털 문의가 많았고 계정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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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매트리스 케어서비스>

렌털 가전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예상외로 1분기 렌털 업계가 선전했다고 이같이 말했다.

업계 1위 코웨이는 최근 견조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019년 말 기준 코웨이 국내외 총 계정 수는 국내 628만, 해외 151만개로 총 779만이었다. 올해 1분기 코웨이 계정 수는 국내 631만, 해외 158만으로 789만개를 기록해 10만 계정이 늘어났다.

1분기 코웨이의 국내 환경가전사업 매출은 5294억원을 기록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매트리스 렌털 케어 서비스 등 위생 케어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늘어나면서 지난 1분기에는 안정적 계정 순증을 기록했다”면서 “2분기에도 국내 영업 활성화 등으로 안정적 실적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LG전자는 렌털 계정 200만대를 확보했다. 올해는 렌털 계정 270만대 돌파를 목표로 세웠다.

SK매직도 꾸준히 계정이 늘었다. SK매직은 작년 말 기준 계정수 181만개에서 1분기 185만개로 성장했다. 5월 초 현재 기준 계정은 약 187만개를 기록하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1분기 동안 계정이 2만5000개 늘었다. 작년 말 전체 계정 148만개에서 현재 150만개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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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나이스 살균얼음정수기 세니타 휴대용 공기청정기 올웨이즈와 모델 임영웅>

교원그룹 웰스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6% 성장한 4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렌털 상품 판매도 지난해 1분기보다 33.6% 상승한 6만개를 돌파했다.

렌털 전문 기업 현대렌탈케어는 올해 1월부터 3월 10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신장했다.

대면 접촉을 꺼리는 '언택트 문화'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거둔 실적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대면 접촉이 필수인 렌털가전 설치와 관리 산업의 이 같은 성장은 그만큼 위생가전에 대한 수요가 어느 때보다 높았던 이유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설치 시 철저한 소독과 개인위생 등을 챙겨 소비자를 안심시킨다”면서 “코로나19 위생과 환경 가전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코로나 집콕'에 주목받는 렌털 가전...업계 대응도 분주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확산하며 소비자가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점도 렌털업계에겐 호재였다. 특히 식기세척기처럼 가사에 도움을 주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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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 올인원 WPU-I210>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뉴스, 커뮤니티, 블로그 등 다양한 채널에서 SK매직, 삼성전자, LG전자 식기세척기에 대한 빅데이터 정보량이 크게 늘었다. SK매직의 경우 1월 1일부터 2월 17일까지 48일간 관심도는 6836건이었는데, 2월 18일부터 3월 31일까지 43일간 관심도는 1만3735건으로 6899건 100.92%로 크게 늘었다.

SK매직 관계자는 “식기세척기와 성수기를 맞는 정수기 계정 등이 꾸준히 늘었다”면서 “위생가전 수요가 높아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업계는 코로나19에 걸맞는 고객 대응 서비스를 재편해 소비자 만족도를 올렸다. 코웨이는 3월초 코로나19사태가 심각했던 대구, 경북 지역 홈케어 방문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고객 안전을 위한 조치였다. 그외 지역은 소비자가 원할 경우 방문 관리 서비스를 연기해서 진행했다.

관리자와 엔지니어 등 전직원이 마스크를 필수 착용하고 발열, 호흡기 질환 여부를 체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면접촉보다는 전화 문의로 렌털 가전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면서 “업체별로 다양한 렌털 제품군을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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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