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은 최근 국내 시험인증기관 최초로 '방현재' 성능 평가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험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방현재는 선박이 부두에 정박하거나 다른 선박 등과 접촉할 때 선체 손상을 방지하고 접촉 충격을 줄이기 위해 나무, 철, 고무 등으로 제작한 완충 설비를 뜻한다. 그동안 성능 평가를 진행할 제3자 시험기관이 없어 생산기업들이 자체 설비로 시험과 검증을 실시했다. 이 때문에 불량제품 납품 등의 우려가 제기되면서 공인시험기관의 성능 평가 시스템 구축 필요성이 대두됐다.
현재 해양수산부는 공인시험기관 시험 결과를 가진 제품만 납품을 허용한다. KTR이 시험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관련 업계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KTR이 보유한 성능평가 시험기는 최대 압축하중 500t(5000kN), 최대 스트로크 2500㎜다. 최대 시험 편의 크기는 3500×3500㎜다. 시험 결과까지 약 2주일 안팎이 소요되며, 수수료는 시험편의 높이 기준으로 50만~500만원이다.
함종오 KTR 신뢰성평가팀장은 “방현재 성능평가 시스템 구축으로 제조업체와 수요자들에게 공신력 있는 시험평가 결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