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모바일용 리지드(딱딱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이 위축될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영향으로 스마트폰 물량이 줄고 있는데다 플렉시블 OLED 기판을 탑재하는 제조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대표 배훈)는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11억7000만대 규모로 추산했다. 작년 14억대와 비교해 16.2% 감소했다. 최근 세계 각국으로 확산된 코로나19가 신제품 출시 일정과 판매 계획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스톤파트너스는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 코로나19 사태 영향이 매우 큰 상황”이라면서 “최근 2개월 간 제조사들의 계획이 계속 변경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저가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되는 리지드 OLED를 탑재한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2억3600만대 규모로 예상됐다. 작년 2억9400만대에서 5000만대 이상 축소됐다.
현재 중국 화웨이, VIVO, OPPO, 샤오미 등 주요 업체가 300~500달러 스마트폰 제품에서 액정표시장치(LCD)에 카메라 모듈을 심기 위한 구멍(홀)을 뚫은 패널을 적극 채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고가 제품군에서는 플렉시블 OLED가 리지드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것도 시장 축소의 요인이다.
플렉시블 OLED 패널을 탑재한 스마트폰 시장은 지속적 상승세다. 2019년 1억7000만대에서 올해 2억2000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스톤파트너스는 “애플은 올 하반기 플렉시블 OLED 패널을 적용한 모델 4종을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에서도 중고가 스마트폰에서 플렉시블 OLED를 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OLED 패널 적용 규모는 소폭 감소했다. 2019년 4억6400만대에서 올해 약 900만대 감소한 4억5500만대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