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면 100만, 넥슨은 신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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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4로 흥행감을 되찾은 넥슨 기대작이 출시를 앞두고 연일 신바람이다. 대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이 출시 전부터 기대감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게임에서 잦은 고배를 마신 넥슨이 올해는 '초격차'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에 시선이 모인다.

넥슨에 따르면 '던전 앤 파이터(던파) 모바일'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사전 예약이 순항 중이다. 사전예약은 게임이 출시되기 전 혹은 대규모 업데이트 전 진행되는 이벤트다. 사전예약에 참여한 이용자에게 보상을 증정해 초기 이용자를 확보한다. 대세감과 기대감을 형성한다.

회사는 수요를 예측할 수 있다. 라이브서비스에 앞서 계획을 세우는데 가늠자 역할을 한다. 증권가에서는 허수를 감안해 출시 후 성적을 전망하는 척도로 활용하기도 한다.

넥슨 자회사 네오플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은 중국 사전예약 100여일만에 3000만명을 모았다. 중국 서비스사인 텐센트는 4000만명까지 바라보고 있다. 2000만명에서 3000만명 달성까지 40여일이 소요됐다. 두 달 간 4000만명 달성이 어렵지는 않을 전망이다.

전세계 매출 1위이자 중국 장기흥행 중인 원작의 힘과 원작에 참여한 윤명진 디렉터가 프로젝트를 이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넥슨은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던파 모바일 중국 출시를 앞두고 마지막 총력을 기울인다. 제주도 던파 모바일 개발실 인원에게 최고수준을 지원해 서울로 이동한다. 인력 수급에 용이함을 위해서다.

넥슨코리아그룹에서 우수인재를 '선발'해 개발실 규모를 300명까지 확대한다. 출시 초기 안정화와 이후 대규모 업데이트를 대비하기 위해 우수 개발 인력 신규 채용에도 나설 예정이다.

또 다른 대표 IP '카트라이더'를 최근 감성과 추세에 맞게 재탄생시킨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사전예약 이벤트에는 하루 만에 100만명이 몰렸다. 넥슨은 SKT와 공동 마케팅을 통해 적극 게임을 알려나갈 방침이다.

넥슨은 이외에도 '바람의 나라:연'과 최근 비공개 테스트를 종료한 '피파 모바일' 등 굵직한 작품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사전예약 시기를 전략적으로 조율해 분위기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사전 예약에 업계가 관심을 두는 건 출시 후 성적을 전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중국 시장에서 가장 많은 사전예약자를 모은 게임은 텐센트 티미 스튜디오가 개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절지구생 전군출격)'로 알려졌다. 사전예약 52일 만에 사전예약자 7000만명을 끌어모았다. 한국에서는 엔씨소프트 '리니지2M'이 738만명, '리니지M'이 550만명을 기록했다. 조이시티가 최근 출시한 '블레스 모바일'은 200만명 수준을 기록했다. 대체로 사전예약자수로 형성된 기대감에 비례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물론 사전예약자 420만을 기록한 '트라하'나 사전예약을 했지만 서비스를 포기한 '시노 앨리스' 전례를 봤을 때 사전예약 실적이 흥행과 반드시 연관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또 사전예약에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공급하는 업체가 존재해 허수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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