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는 지진 발생 시 인명 및 재산피해를 경감할 수 있는 '저수지 긴급 지진-안전성 평가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기술은 지진가속도계측기가 설치된 시설에서 지진 감지 시 시설물의 안전여부를 수분 내에 평가 해 추가 조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농어촌공사는 현재 149개소 저수지에 지진가속도계를 설치해 지진으로 인한 저수지의 흔들림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그러나 지진가속도 모니터링만으로는 즉각적인 안전성 판단이 쉽지 않아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어려웠다.
지난 2017년 행정안전부 국가R&D과제를 통해 공사가 기술개발 연구를 수행, 2019년에 기술개발을 마쳤다. 올해 행안부에서 운영 중인 지진가속도-계측-자료 통합관리시스템에 반영돼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평가 기술을 적용하면 지진발생시 계측된 지진가속도 정보를 활용해 자동으로 평가지표를 분석하고 평가 기준에 따라 긴급 지진 안전성 평가가 가능하다. 중앙정부 및 시설물 관리자에게 대상시설물의 긴급안전점검 필요여부를 신속·정확하게 파악해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안전관리 기준에는 저수지 구조나 재료 특성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으나 이번 평가 기술 개발로 콘크리트댐과 필댐 각각의 특성이 반영돼 안정성을 더욱 정확히 평가 할 수 있다.
김인식 사장은 “갈수록 대형화하고 빈번해지는 자연재해에 대비하고 국민안전을 지키기 위한 실효성 있는 기술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