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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비상경제회의에서 확정된 10조1000억원 규모의 고용안정특별대책과 관련, “이 중 9조3000억원의 재원 조성에 대해서는 상당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차 비상경제회의 결과 합동 브리핑'을 열고 “전체 10.1조원 대책 중 0.8조원은 우선 예비비, 기금변경 등 가용재원을 활용해 즉시 조치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비상경제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위기 대응 고용안정특별대책과 기업안정화 지원방안을 발표하면서 “오늘 결정한 비상대책에 필요한 3차 추경과 입법도 신속하게 추진해달라”고 지시했다.
홍 부총리는 3차 추경안은 6월 초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함께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고용안정특별대책 규모는 2020년 일자리 예산(25.5조원)의 40% 수준이며 이를 통해 2019년 연간 실업자 115만명의 2.5배에 해당하는 286만명의 근로자를 지원하는 과감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앞으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매주 1회 정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며 “4~5월 중에는 고용·수출 대책과 기업 대책을 추진하고, 6월 초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이 차질 없이 발표되도록 경제 중대본을 집중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 등 실물충격이 우려되고 금융시장 불안이 재발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인 만큼, 범정부적 위기관리 및 대응과 신속한 경제회복조치가 매우 긴요한 시점”이라며 “이제부터는 상시적 위기관리와 대응을 위한 2단계 대응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 중대본은 경제 전반의 상황과 리스크 요인 분석, 발표된 정부대책의 추진상황 점검 및 보완, 위기 극복을 위한 추가대책 발굴·수립 등 세 가지 역할에 초점을 두고 운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