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가정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커피머신 시장도 성장했다. 국내 커피 시장이 7조원 규모로 커짐에 따라 커피머신 시장도 지속 성장세다.
22일 가격비교사이트 에누리닷컴에 따르면 올해 2월 커피머신 판매량은 1월 대비 20% 성장했다. 매출은 12% 늘었다. 올해 3월 커피머신 판매량은 2월보다 12%, 매출로는 3% 성장했다.
올해 4월 1일부터 20일까지 판매된 커피머신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 매출로는 9% 증가했다. 3월 기준으로도 전년 동기 대비 판매 수는 7%, 매출은 8% 늘었다.
커피머신은 캡슐커피 머신, 반·전자동 머신, 전동식 등으로 종류가 나뉜다. 최근에는 가정에서 간편하게 커피를 만들 수 있는 캡슐커피 머신 성장세가 눈에 띈다. 커피머신은 계절을 타지 않고 1년 내내 꾸준하게 판매되는 가전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가정 내 체류 시간이 늘면서 최근에는 커피가루, 설탕, 물을 수백 번 저어 만드는 달고나 커피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인기를 끌면서 커피머신, 거품기 등 가전 제품 판매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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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정용 커피머신은 주로 외국계 기업 점유율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네스프레소, 드롱기, 네슬레, 일리 등은 국내에서 판매량이 많은 커피머신 제조사로 꼽힌다.
시장은 당분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커피머신의 가정 보급률이 아직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추가 시장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업계는 관측한다.
국내 소비자의 커피 소비량도 세계 평균을 크게 웃돌아 시장 성장을 부추긴다. 국내 20세 이상 인구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약 353잔으로 세계 평균인 132잔보다 3배 높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커피머신 사용법이 점차 간편해져 누구나 쉽게 집에서 수준급의 커피를 마실 수 있다”면서 “커피 시장 성장과 함께 관련 가전 제품 성장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