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5월 황금연휴' 국내선 항공기 하루 1000여편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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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항공사가 '5월 황금연휴' 기간 국내선 항공기를 하루 1000여편 띄울 계획이다. 해외 여행 차질로 국내 여행 수요가 단기간 급증해 계획대로 운항이 이뤄질 전망이다.

22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항공사는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국내선 항공기 5882편(이하 편도기준)을 운항할 예정이다. 6일간 일 평균 980여편 운항되는 것이다.

이는 최근 6일간 일 평균 항공기 운항편수 618편보다 58.6% 높은 수치다.

휴일 기준 일 평균 항공기 운항편수가 900편을 넘어서는 것은 2월 23일(982편) 이후 처음이다.

운항편은 제주행 항공기가 일 평균 257편에서 411편으로 59.9% 증가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연휴 효과로 제주행 항공기 가격도 왕복 기준 10만원을 넘어섰다. 2만원대로 밀려났던 가격이 높은 수요에 힘입어 반등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제주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 부정적 뉴스만 없다면 예약 취소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약자 대부분이 코로나19 상황을 인지한 상태에서 국내 여행을 계획한 소비자이기 때문이다.

다만 5월 황금연휴를 항공 수요 회복 시점으로 보긴 어렵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여객 비중을 고려할 때 국제선 복항이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국제선 여객은 9039만명으로 전체 여객의 73.3%를 차지했다. 국내선 여객 수요가 반등하더라도 국제선 복항없이는 항공사 정상화가 불가능한 이유다.

국제선은 국내뿐 아니라 상대 국가까지 코로나19가 진정돼야 재운항이 가능하다. 각 항공사는 5월 국제선 복항을 검토하고 있으나 입국 금지 및 제한 조치로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연휴 효과로 국내선 여객 수요가 늘었으나 사업 정상화 관건은 국제선 재가동”이라며 “수익성도 중장거리 운항이 단거리 운항보다 높다”고 말했다.

한편 연휴기간 국내 이동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로나19 방역에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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