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위상 우뚝, 체계적 대응할 국제협력 TF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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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구시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의료진들이 밝은 모습으로 코로나19 환자들이 입원한 병동으로 교대 근무를 위해 들어가고 있다.연합뉴스

여러 국가에서 이른바 'K방역' 전수 요청이 급증하는 가운데 정부가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해외에 전수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국제협력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40여개 국가에서 검역과 진단검사, 자가격리, 치료법 등 한국의 방역 경험을 공유해 달라는 요청이 왔다”면서 “국제사회의 K방역 경험 전수 요청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코로나19 대응 국제방역협력 총괄 TF'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TF는 외교부 2차관 주재로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와 유관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다. 격주로 개최된다. 주제별 웹세미나, 화상회의, 정책자료 공유 등을 통해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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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일각에서는 방역 역량을 국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투입해야 할 시점에 이를 해외에 전수하는 TF를 꾸리는 게 성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 대유행)과 이에 따른 해외 유입 환자도 급증하는 가운데 해외 방역 수준을 높이는 것이 국내 방역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윤 총괄반장은 “TF 목적은 국제방역 협력 채널을 일원화해 국제사회의 협력 요청과 지원 가능한 우리의 방역 경험을 총괄 조정하는 것”이라면서 “K방역 국제협력 TF를 만든다고 해서 기존의 방역 노력을 소홀히 한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며, 기존 방역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총괄반장은 “코로나19는 한 국가에서 방역을 완벽하게 했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고 전 지구 차원의 협력이 필요한 사항”이라면서 “한국의 선제 경험이 해외 국가 방역에 도움이 된다면 세계적인 유행을 빨리 종식시킬 수 있고, 이는 우리나라 방역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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