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에 '공간 와디즈' 오픈
일정 비율 펀딩 달성 제품 전시
소비자 직접 체험 후 피드백
개선점 도출해 신뢰도 향상 가능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가 온-오프라인 연계형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펀딩이 진행 중인 제품을 소비자가 직접 체험하거나, 시제품에 대한 피드백을 활발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22일 와디즈는 서울 성수동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공간 와디즈'를 공식 오픈했다.
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와디즈가 없었다면 존재하지 못했을 기업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역할”이라며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투명성과 연결에 집중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공간 와디즈는 성수동 낡은 인쇄소 건물을 장기 임대해 개조한 장소다. 스타트업 밸리 및 공유 오피스가 몰려 있고 젊은 세대가 많이 찾는 핫플레이스라는 점도 반영됐다.
전용면적 343평 규모로 지하 1층부터 루프탑 포함 지상 3층까지 한 건물을 모두 사용한다. 1층 '스페이스'는 현재 펀딩이 진행 중인 시제품으로 꾸며졌다. 테크·가전부터 패션 잡화·홈리빙·뷰티·푸드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온라인에서 일정 비율 이상 펀딩을 달성했거나 기대가 큰 제품들 중심으로 전시된다.
크라우드펀딩은 기존에 없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프로젝트인 만큼, 제품 신뢰도를 담보하기 어렵다. 그러나 공간 와디즈에서 직접 제품을 체험해 본 이용자 피드백은 다른 이용자에게 제품 정보를 제공하고 메이커에게는 제품 보완 자료로 반영된다.
와디즈 프로젝트 펀딩에 성공한 성율덕 제누이오 대표는 “공간 와디즈 신발 시착 이벤트를 경험한 서포터들이 다른 온라인 서포터들 신발 사이즈 선택에도 도움을 주는 것을 경험했다”며 “제품 개선점까지 도출하고 있어 다음 스텝 준비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2층 '플레이스'에서는 이미 와디즈 펀딩에 성공해 양산에 들어간 제품을 판매한다. 펀딩을 준비하는 예비 메이커들이 활용할 수 있는 워크스테이션과 카페테리아도 갖췄다. 3층 루프탑은 영화, 공연 등 무형 상품 프로젝트를 시연하는 장소로 활용된다. 지하 1층 '스퀘어'는 투자자와 메이커, 서포터가 만나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다. 투자설명회 및 창업 노하우 강연이 열릴 장소다.
오프라인 거점은 와디즈의 일부 수익 창출에도 기여하게 된다. 1층 스페이스는 펀딩 진행 기간에 비례하거나 혹은 정액으로 전시 수수료를 받는다. 2층 플레이스는 20% 이하로 판매 수수료를 책정했다. 향후 메이커들과 논의를 통해 적정 수수료로 재조정할 계획이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