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기업과 정부가 공동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착한 선결제 대국민 캠페인'을 27일부터 전개한다. 평소 자주 이용하는 음식점과 인근 소상공인 점포에 선결제를 통해 재방문을 약속, 경제적 어려움을 덜기 위해서다. 선결제 기업에는 소득공제와 세액공제 등 세제지원을 제공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연합회는 '착한 선결제 대국민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캠페인 기간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다. 네이버, 카카오, 기업은행 등이 캠페인을 후원한다.
착한 선결제 캠페인은 자주 이용하는 음식점, 동네 가게, 카페 등 소상공인·자영업 업소에 선결제하고 재방문을 약속해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돕기 위한 자발적 착한 소비자운동이다.
정부에서도 이번 캠페인에 민간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세제 혜택을 지원한다. 피해 업종에 대해서는 신용·체크카드 소득공제율을 일률적으로 80%까지 확대한다.
또 기업 참여 유도를 위해 법인카드로 물품·용역 구매 예정금액을 선결제할 수 있도록 유권해석하는 동시에 소상공인으로부터 선결제·구매하는 경우에는 소득세와 법인세에 세액공제 1%를 적용하기로 했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국민 1000여명에게도 코로나19 특별재난지역 소상공인 제품, 지역 특산품 등을 경품으로 지급한다. 대구 지역 원목회전책장이나 침구세트, 경북 지역의 대추진액이나 봉화한우 같은 상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영화배우 안성기·유준상씨, 사진작가 강영호씨도 재능기부를 통한 공익광고 출연 및 광고제작 등의 방식으로 지원하고 직접 캠페인에 참여하기로 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민관이 처음으로 힘을 합쳐 진행하는 착한 선결제 캠페인이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용기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선결제 운동에 기업인, 공공기관, 국민 모두가 동참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