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40만 초중고 모두 개학.. 큰 장애 없었지만 장기화 대비는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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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용산초 선생님이 학생들과 실시간 쌍방향형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20일 초등1~3학년 온라인 개학을 마지막으로 전국 540만명 초중고 학생이 모두 온라인으로 등교했다. 1·2단계 온라인 개학에서 나타났던 접속 장애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다. 앞으로 최소 2주 이상 원격수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학원 인터넷강의(인강)과 다를바 없는 단방향 수업 개선과 저학년 지도 보완 등이 숙제로 남았다.

교육부는 9일 중3·고3, 16일 초4~6·중1~2·고1~2 온라인 개학에 이어 20일 초등 1~3학년이 온라인 개학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국 모든 초중고 학생이 원격수업으로 2020학년도 1학기 정규수업을 시작했다. 2단계 온라인 개학을 했던 16~17일에 비해 시스템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 다소 끊김과 지연 현상이 나타났지만 대부분 이른 시간에 해결됐다.

그동안 두 차례 개학으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문제점을 상당히 해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2단계 개학의 문제는 클라우드와 서버 용량은 확충하면서 9시를 전후로 로그인할 때 접속자가 몰리는 문제를 대비하지 못한 데서 나타났다. 이를 분산하면서 큰 문제는 사라졌다.

20일 공공 학습관리시스템(LMS)인 EBS온라인클래스의 최고접속자는 9시 42분 60만1396명, e학습터는 9시 10분 62만760명이었다.

이날 최고 접속자 숫자는 지난 16일 수치보다 줄었다. 초1~3학년 학생 역시 원격수업을 진행했지만 초등학생의 얼굴을 직접 보기 위해 양방향 수업을 하거나 초등 교사들이 출석 시간을 비교적 탄력적으로 운영한 결과로 보인다. 그동안 과제만 내려 받고 시스템에서 빠지는 접속자가 많았지만 오전 내내 접속자가 유지됐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김진숙 KERIS 본부장은 “9일과 16일은 9시 출석 확인과 함께 접속자 숫자가 급격히 감소했지만 20일에는 최고 접속자를 기록한 후 한 시간 동안 50만명, 오전 내내 40만명을 유지했다”면서 “실제로 플랫폼을 이용해 수업을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로그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과제였다면 앞으로는 시스템이 어떻게 수업을 지원할 것인가가 숙제다. 실제로 교사들이 자체적으로 수업용으로 제작해 LMS에 올린 콘텐츠가 급증하고 있다.

e학습터에 교사들이 직접 만들어 올린 콘텐츠는 9일 6만 9000건 수준에서 15일 18만, 17일 32만건으로 급증했다. EBS 온라인클래스 역시 교사들이 올린 수업자료와 학생들이 올린 과제물 데이터가 늘어가고 있다.

원격수업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이용자가 많아진 만큼 보안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교육부는 '특별 사이버 보안 관제를 가동한다. 사이버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원격수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경찰청등과 공조 체계도 갖췄다고 밝혔다.

이승복 교육부 교육안전정보국장은 “안정적인 원격수업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사이버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고, 원격수업 누리집 보호 조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 “학교에서도 원격수업 위한 실천 수칙을 잘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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