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방자지단체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스타트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중앙정부의 모태펀드처럼 직접 벤처투자에 나서거나, 스타트업은 물론 투자자 유치에 파격적인 해택을 내거는 등 벤처·스타트업 인프라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타트업이 코로나19 이후 지역 경제를 일으킬 마중물 역할을 하고, 향후 일자리 창출에도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 경북, 경남, 충남 등이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지역성장의 기회를 찾기 위해 스마트업 지원에 올인하고 있다. 특히 지자체에서 직접 벤처투자에 나서는 경우가 확연히 늘었다. 전체 펀드 조성금액 일부를 지역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조건을 내걸고 벤처펀드에 출자하고 있다.

경상북도는 올해 우수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대규모 펀드 조성을 포함한 지원사업에 600여억원을 투자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 대기업이 참여하는 570억원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50여억원을 투입해 액셀러레이터 플랫폼 지원, 핵심부품소재 국산화, 글로벌 진출 지원에 나선다. 10월에는 핵심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포항공대(포스텍)에서 '경북스타트업투자매칭데이'도 개최할 예정이다.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의 스타트업 육성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곳은 인천시다. 인천시는 올해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 중이다. 'SW벤처펀드'가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소프트웨어 융합산업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1171억원이 조성됐다. 이와 함께 재창업을 지원하는 375억원 규모의 인천재기지원 펀드, 창업 후 3년 이내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해 초기 정착을 돕는 100억원 규모의 창업초기펀드 등도 조성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벤처 투자자 모시기에도 적극적이다. 업무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도 내걸었다. 여기에 중기부 지원 사업인 '스타트업 파크, 품(POOM)'이 이달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해 올해 11월 개장할 예정이다
IT 기업이 밀집해 있는 성남시의 경우 '성남벤처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올해 10호 펀드를 조성할 계획으로 예상 출자금액은 25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경상남도도 지난해 12월 '경남벤처투자'를 민간과 함께 설립, 올해부터 지역에 소재한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스타트업계 관계자는 “지방 정부에서도 스타트업 관련 예산을 적극적으로 편성하면서 기존 서울, 경기권 중심에 집중된 스타트업 인프라와 자본이 전국 단위로 확대·분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