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ISO, '탄소배출 제로' 전기 차도선 개발 본격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소장 김부기)는 친환경 선박으로의 국제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친환경연료추진연구센터'를 신설하고 차세대 친환경선박 개발에 착수한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선박 온실가스 배출을 2008년 대비 50% 이상 감축하는 강력한 규제를 발표했다. 해양수산부도 이에 따라 '전기추진 차도선 및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차도선은 여객과 차량 등 화물을 동시 수송하는 선박이다. 서남해안 도서 지역에 165척이 운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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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추진 차도선 및 이동 교체식 전원공급시스템 운용 개념도

2024년까지 총 45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에 KRISO가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KRISO는 전라남도, 목포시, 한국전기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구기관, 라온텍 등 민간기업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한다. 이 밖에도 한국선급(KR), 한국과학기술원(KAIST), 노르웨이 남동대학(USN)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차량 20대, 승객 100명 이상을 운송할 수 있는 순수전기추진 차도선을 개발하고, 2023년까지 이를 건조해 1년간 실증운영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함께 개발될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은 세계최초로 이동과 교체가 용이하도록 차량 형태의 배터리 시스템으로 개발한다. 선박뿐만 아니라 육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섬 지역의 전력 공급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순수전기추진 차도선 개발에 성공하면 앞으로 차도선이 운항으로 배출되는 미세먼지, 탄소 등 오염물질이 사라져 연안 대기환경 개선에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KRISO 친환경연료추진연구센터는 순수전기추진 차도선 개발을 시작으로 친환경선박 추진 기술 연구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부기 소장은 “친환경연료추진 기술은 침체된 해운 시황과 후진국의 거센 추격에 동시 대응 가능한 게임체인저 기술”이라며 “친환경선박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국제적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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