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발광다이오드(LED) 전문업체인 에피스타가 미니 LED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19일 외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피스타는 54억대만달러(약 2200억원)를 투자해 중부과학단지 내에 위치한 공장에 미니 LED 양산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에피스타는 대만 경제부 지원을 받아 투자에 나서며, 남대만과학단지에 고준위 클린룸을 설치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니 LED는 크기가 100~300마이크로미터(㎛)인 작은 LED를 뜻한다. 미니 LED를 디스플레이 광원(백라이트)으로 적용하면 명암비를 향상시킬 수 있다. LED를 백라이트로 이용한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비해 명암비가 낮은 게 단점이었는데, 이를 개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에 미니 LED를 TV나 모니터 등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는데, 시장 수요 증가에 발맞춰 에피스타도 증설 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에피스타의 미니 LED 사업은 특히 애플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대만 타이페이타임즈는 최근 증권 업계를 인용, 애플이 신형 데스크톱과 노트북에 미니 LED를 적용할 계획이라며 에피스타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