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엠랩이 국내서 처음 안과 레이저기기를 해외로 수출했다. 씨엠랩은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향후 자사 수출품목을 늘려 대한민국 대표 의료기기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포부를 세웠다.
씨엠랩은 신생아부터 노인까지 전 생애에 걸쳐 눈을 관리하는 '실명 예방 진단·치료 플랫폼'을 개발한다. 자동안진단 기기뿐 아니라 레이저 치료기기, 저시력 환자를 위한 케어 솔루션까지 안과질환과 관련한 분야를 다각도로 연구·개발한다.
2018년 황반변성 광역학 치료 레이저를 출시해 국내 주요 대학병원에 판매했고 올해 국내서는 처음 안과 레이저를 대만, 터키 등에 수출했다.
하태호 씨엠랩 대표는 “황반변성 치료 의료기기는 수년간 연구 끝에 국산화 성공했을 뿐 아니라 외산장비와 성능 비교를 통해 국내 주요 대학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다”면서 “안과치료기기 국산화 전 고가의 외산 장비가 국내시장을 독점했으나 씨엠랩이 독점 구도를 무너뜨렸고 안과 치료 의료기기 가격까지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국내 안과질환 치료기기가 대부분 수입산 제품을 사용한다. 안과분야 기술 장벽이 높을 뿐 아니라 의료기기 특성상 새로운 시장개척도 어렵다.
하 대표는 창업 전 황반부 레이저 치료 기술 개발 연구진으로 참여해 안 질환 치료와 진단분야 기술개발을 경험했다. 이를 바탕으로 창업에 뛰어들었고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과질환 레이저 치료기기 개발에 성공했다.
씨엠랩은 안과치료기기 개발과 함께 최근 안검진 플랫폼 '아이조이(EYEJOY)'를 선보였다. 병원을 가지 않더라도 보건소, 공공기관 등에서 눈과 관련한 조기 질환을 발견, 전문병원에서 치료 받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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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조이는 3D영상과 고해상도 카메라를 융합해 안저촬영·자기시력테스트·시약측정(녹내장)·사시검진 등 양방향 안 질환 검진이 가능하다. 이미 글로벌 사업화를 위해 나이지리아·카메룬 등 아프리카 지역 독점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하 대표는 “안 전문 병원뿐 아니라 건강검진 센터, 당뇨병 전문 병원 등 보급을 시작으로 보건소 치매센터 학교 등 공공기관 대상 제품 보급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인공지능(AI)기반 안질환 진단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중국 유망 AI 벤처와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씨엠랩은 올해 글로벌 시장 진출과 함께 제품 다각화를 시도한다. 안과분야 제품 추가 출시와 함께 가정용 뷰티기기 판매도 시작한다.
하 대표는 “올해 다수 제품이 유럽승인을 받을 예정으로 해외서 매출 성장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면서 “국내 대형 피부과 병원에 가정용 뷰티기기 공급계약을 맺고 현재 대량 생산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