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권태일 빅썬시스템즈 대표 "공공와이파이 대중화 앞장"

Photo Image
권태일 빅썬시스템즈 대표.

“공공와이파이의 편의성을 개선, 대중화에 앞장서겠습니다.”

권태일 빅썬시스템즈 대표는 6일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와이파이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빅썬시스템즈는 공공와이파이 전문 기업이다. 권 대표가 2011년에 설립했다. 미국 와이파이 장비 업체 지러스(XIRRUS)의 파트너 회사로, 와이파이 송수신장치(AP)를 국내에 독점 판매하고 있다. 지금까지 AP 6만여대를 국내에 판매했다.

권 대표는 “코레일·SRT가 운영하는 국내 모든 열차에 지러스 AP가 설치됐다”면서 “버스와 공공기관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력 사업은 AP 설계와 구축이다. AP 간 간섭 현상을 없애면서도 효율은 극대화하는 AP 설치 최적 장소를 찾아내는 설계 노하우를 확보했다. 공간 내 창문 개수와 벽 두께·재질 등을 종합 고려, AP 적정 수량도 계산한다.

이 같은 저력을 바탕으로 고성능·고용량 AP 시장도 석권했다. 대규모 행사장에 적합한 이동형 AP를 선보였다. 동시 접속자 40~50명을 감당하는 일반 AP보다 5~6배 많은 최대 300명을 수용한다. 지난 2018년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당시 킨텍스 기자실에 설치했다. AP 10대를 국내외 기자 3000여명이 사용했다.

AP 유지·보수 분야 경쟁력도 최고 수준이다. 권 대표는 “AP만 설치하고 유지·보수에는 소홀하다 보니 대외 환경 변화에 AP가 오랜 시간 방치되는 사례가 허다하다”면서 “회사 인력 대부분을 유지·보수에 투입, 서비스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빅썬시스템즈는 부산역·목포역·수서역에 긴급 복구반을 운영하고 있다. 오작동 발생 시 협력업체와 곧바로 복구에 나설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수서역에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권 대표는 “10년 가까이 와이파이 한 우물만 파 왔다”면서 “AP로 수집되는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와이파이 서비스 고도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와이파이 시장 전망은 밝다. 정부, 지방자치단체에 이어 정치권도 공공와이파이 보급을 공약했다. 5세대(5G) 이동통신과 와이파이6(802.11ax) 일체형 단말기도 대중화를 앞두고 있다.

권 대표는 창업 이전에 미국 썬마이크로시스템즈에서 20년 동안 근무했다. 2010년 회사가 오라클로 합병된 직후 창업했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보다 큰 기업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사명을 빅썬시스템즈로 정했다.

권 대표는 “와이파이는 이통사 롱텀에볼루션(LTE) 및 5G 서비스와 상호보완 관계에 있다”면서 “단순히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넘어 사물인터넷(IoT) 기기 접속 통로로 폭넓게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