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카카오뱅크가 은행 내 금융기술연구소를 설립한다. 연구소는 핀테크 및 IT기업과 협업해 신기술에 기반한 금융서비스를 연구·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1일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9건의 혁신금융서비스에 대해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규제 샌드박스는 작년 4월 시행 후 현재까지 102건을 혁신서비스로 지정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1년째를 맞아 “지금까지 키워온 싹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금융규제 샌드박스 등을 흔들림 없이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미증유의 어려운 금융과 경제상황을 극복하는 과정 속에서 비대면 거래 확대나 빅데이터, 인공지능 접목 시도 등 4차 산업혁명도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금융규제 샌드박스, 핀테크 및 디지털 금융혁신 노력 또한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가 만드는 금융기술연구소의 주요 연구·개발 계획은 '핀테크 기업·연구기관·레그테크 기업 등과 기술 연구 협업', '가명·익명처리 기술 연구, 증강현실 기반 비대면 화상 인터페이스 개발', '고객센터 상담의 지능적 처리를 위한 AI, 멀티미디어 기술 개발 협업', 'AI스피커, 자동차 등을 통한 금융거래 시 화자 인증기술 고도화' 등이다. 금융위는 금융기술연구소 설립을 위해 망분리의 예외를 인정하도록 특례를 부여했다.
콰라소프트와 미래에셋대우가 구축한 모바일 소액투자 플랫폼은 투자자가 모바일에서 해외 상장주식을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공동구매 방식을 통해 투자자가 소액으로도 해외 상장주식을 살 수 있게 한 것이다. 이 서비스는 올해 7월 출시될 예정이다.
핀테크 기업 두나무와 피에스엑스의 '비상장주식 안전거래 플랫폼'도 선정됐다. 이 서비스는 온라인상에서 비상장주식을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는 원스톱 거래 플랫폼이다. 자본시장법상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아야 비상장주식 거래 업무를 수행할 수 있지만, 두나무와 피에스엑스에 대해선 인가를 받지 않고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특례를 부여했다.
이 밖에도 벨소프트의 무인환전기기를 이용한 소액해외송금, 레이니스트의 고객자산 및 소비변동에 따른 금융주치의 서비스 등이 특례 적용을 받는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