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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 민원포털 본인인증페이지 갈무리.>

병무청 블록체인 간편인증이 서비스 시작 한달 만에 5만여건 이용 실적을 달성했다. 공공기관에 블록체인 신원인증 시스템이 도입된 첫 사례다. 향후 블록체인 기술 대중화 가능성을 가늠할 기회로 주목된다.

9일 병무청과 라온시큐어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병무청 병무민원포털 시스템의 블록체인 간편인증 발급 건수, 서비스 이용 건수는 각각 8500건, 5만2000건이다. 발급이란 간편인증을 이용하기 위한 서비스 등록 절차를 말한다. 이용 건수는 간편인증 이용자가 블록체인 간편인증을 실시한 횟수다.

병무청은 올해 1월 21일 블록체인 간편인증 서비스를 시작했다. 정부의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 결과물이다. 국내 통합인증·보안업체인 라온시큐어가 병무청에 블록체인 신원인증 플랫폼 '옴니원'을 공급했다. 분산신원증명(DID) 기술,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했다.

서비스 초기지만 현재까지 성적표는 합격점에 가깝다. 발급 건수가 8000여건에 이를 만큼 서비스 초부터 신규 이용자가 상당수 늘었다. 병무청 민원포털 잠재 이용자 수는 총 165만명이다. 징병검사 대상자가 35만명, 동원예비군 대상자가 130만명이다. 잠재 이용자를 고려하면 향후 서비스 이용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한달 만에 5만건을 넘긴 이용 실적은 의미가 있다. 블록체인 간편인증 이용자가 지속적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간편성이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가장 큰 요소로 꼽힌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촬영한 후 지문인식만 하면 절차가 완료된다. 서비스 등록 절차도 간단하다. 기존 인증 수단 번거로움을 개선했다는 평가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만큼 △민원처리 신뢰성 △민원 부인방지 기능도 지원한다. 올해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은 한층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병무청 블록체인 간편인증이 순항하면서 국내 블록체인 기술 보급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공공기관 블록체인 시범사업을 예고했다.

올해 초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공선도 시범사업 10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정부 부처에 블록체인 민간 사업자를 연결한다. 행정안전부는 모바일 공무원증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 구축할 예정이다.

라온시큐어 관계자는 “기존 민원인 본인확인 서비스 불편함을 최소화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면서 “보훈처와의 기관 간 병적증명서 발급요청, 처리절차 전자증명서를 발급하는 체제를 구축했다. 민원처리 시간 단축, 행정처리 업무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표】2020년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 선정 과제(자료 : 과기정통부)

"한번 쓰면 계속 쓴다" 병무청 블록체인 간편인증, 한달 만에 5만2000건 이용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