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4일 공군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우리의 첨단 ICT 기술을 공군력에 접목하면 '강하고 스마트한 공군'의 꿈을 실현하고, 국방과 민간분야 양면으로 큰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북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68기 공군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에서 “이제 여러분은 사관학교를 떠나 '하늘로, 우주로' 힘차게 비상하게 된다”며 “격변하는 안보 환경 속에서 국민이 의지할 수 있는 공군, 믿음과 희망의 청년 장교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공군이 가진 의미를 재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창군 당시 경비행기 20대, 병력 1600여 명에 불과했던 공군은 이제 첨단 항공기 700대, 6만5000여 명의 병력을 갖춘 국가안보의 핵심전력으로 성장했다”면서 “국경을 초월한 다양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하고 '과학전' '정보전' '항공전' 같은 미래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무인 항공기나 드론처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등장한 새로운 형태의 위협에도 당당히 맞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쟁의 승패와 억지력은 모두 공군의 혁신에 달려있다며 신기술을 활용한 '혁신'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공군은 '드론봇 전투체계'를 개발해 유무인 복합 공군 전투체계를 구축해왔다. '지능형 비행훈련 시뮬레이터'를 도입해 가상현실 기술을 적용한 조종훈련도 하고 있다”며 “'스마트 비행단'은 디지털 관제탑, 무인 경계시스템 신기술을 구축하고 우리의 첨단 ICT 기술을 공군력에 접목하면 '강하고 스마트한 공군'의 꿈을 실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가 '6·25 전쟁' 70주년이자 '6·15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라며 “우리는 한반도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며 “21세기 항공우주 시대는 '하늘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 한다. 한반도의 평화로운 하늘이 여러분 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참석하지 못하 가족을 대신해 임관 생도 158명을 축하하고 위로했다. 김 여사는 직접 준비한 꽃을 건네기도 했다.
한편 공군사관학교는 졸업 및 임관식을 준비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매일 행사장 방역을 실시하는 한편, 행사 참가 생도를 대상으로 매일 2회씩 발열체크 및 호흡기 증상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