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소매점' 넘어 '공공인프라'로 도약하는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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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실종 아동찾기 캠페인.

편의점 업계가 소매점을 넘어 공공인프라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장기실종아동 찾기 사업이나 공상소방관 지원사업과 같은 사회공헌 캠페인부터 긴급 안전교육 이수 등을 통해 사회안전망 역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업체들은 전국에 퍼져있는 가맹점과 네트워크망을 활용해 사회적 책임 이행에 주력하고 있다.

CU를 운영중인 BGF는 부산지방경찰청이 제작한 장기실종 아동의 현재 모습을 예측한 '장기실종 아동 예측 몽타주'를 전국 1만3000여 CU 매장에 게시했다. 장기실종 아동 예측 몽타주는 실종 당시 아동과 부모의 사진, 현재의 나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실종 아동의 현재 모습을 예측한 그림이다.

장기실종 아동 뿐 아니라 미아 찾기 캠페인 '아이 CU'를 통해서도 약 10명에 이르는 어린이, 치매환자, 지적장애인, 외국인이 안전하게 보호자에게 인계된 바 있다. 아이 CU는 길을 잃은 아이와 치매환자, 지적·자폐·정신장애인을 일시 보호하고 경찰 및 보호자에게 안전하게 이어주는 캠페인이다.

미아 발견 시 CU 근무자는 우선 아이를 안심시킨 뒤 파악 가능한 인상착의 등의 정보를 결제단말기(POS)에 입력하게 된다. 입력한 정보는 112신고와 동시에 전국 CU에 실시간 공유되기 때문에 보호자는 가까운 CU 한 곳만 방문하더라도 찾고 있는 아이가 CU에서 보호 중인지를 알 수 있다.

CU는 이밖에도 경찰청과 함께 실종 아동이 발생했을 때 수 시간 안에 실종자 정보를 전국 매장에 노출해 실종 아동의 조기 귀가를 돕는 '실종 경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GS25는 한강 공원에서 긴급 환자 발생 시 신속하게 구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한강공원의 6개 점포에 위급상황에 필요한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했으며 점장과 직원들은 심폐소생술 교육을 이수해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GS25 한강공원점에서는 여성과 아동이 한강에서 위험에 처했을 때 편의점을 대피처로 이용할 수 있도록 '여성아동 안심 지킴이집' 안내 스티커를 부착하고, 무선 비상벨을 통해 경찰청 및 지구대와 비상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한강 주변을 살필 수 있는 CCTV를 추가로 설치해 안전 감시 기능을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단순한 소매점을 넘어 우리 사회 안전망의 허브 기능을 수행하는 공공 인프라로 거듭나고 있다”며 “향후 편의점의 이러한 사회적 기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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