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폐열 담은 '열택배', 농가로 보낸다

전남환경산업진응원, 폐열 재이용 기술 개발
시설작물 재배 난방 온실가스 최대 50% 절감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폐열이나 이산화탄소를 시설작물 재배농가에 공급해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전남환경산업진흥원(원장 안연순)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목포대와 공동으로 여수·광양석유화학산단에서 발생한 폐열과 이산화탄소를 시설작물 재배 농가에 공급해주는 '폐열 재이용 기술을 통해 신규 온실가스 저감 방법'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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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환경산업진흥원 본관동 전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기반 지역수요맞춤형 연구개발(R&D)지원사업' 일환으로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60억원을 투입하는 이번 사업은 폐열을 특수 용기에 담아 농가에 겨울철 난방용으로 공급하는 열택배 기술개발이 핵심이다. 열택배 기술은 시설작물 재배 난방 분야 온실가스를 최대 50%까지 절감할 수 있는 새로운 온실가스 감축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기후변화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고순도 이산화탄소를 여수·광양 인근 시설작물 재배 농가 탄산 농법용으로 공급한다. 농업 분야 새로운 이산화탄소 활용처 발굴을 통해 전라남도 탄소 자원화 산업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목포대는 산단 폐열과 이산화탄소를 사용해 얻게 된 시설작물별 생산성 향상과 온실가스 저감량을 객관적으로 도출해 신규 온실가스 저감 방법론을 개발한다. 여수·광양산단 기업들은 온실가스저감 목표 달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안연순 원장은 “그동안 산업단지에서 버려지고 있던 폐열은 에너지 낭비이기 이전에 환경오염의 주범이었다”며 “꾸준한 R&D로 국가 산업단지 폐열, 온실가스가 100% 재활용되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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