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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와 딥테크의 융합 비즈니스 모델이 다양화되고 있다. 최근 윤준보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연구실에서는 유연 압력 센서 시스템을 개발, 족압 분석을 통해 스포츠 활동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개발했다. 나노 복합 그레이팅 센서로 불리는 이 기술은 최근 대형 스포츠 브랜드와 협업해 운동 중의 유연 상황에서 감지 성능 안정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는 운동화뿐만 아니라 태권도 등 다양한 격투기 종목에서 정확한 평가를 할 수 있게끔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비플렉스는 세계 최초로 머리 모션을 관성 센서로 측정해 보행 또는 러닝 시 보폭, 걸음 간격, 다리 각도, 상하 움직임, 충격량, 좌우 밸런스, 보행 안정성 등 정량화된 자세 정보를 도출할 수 있는 생체역학 모델링 기반 솔루션을 개발했다. 인간의 몸이 양쪽 귀에 있는 전정기관을 통해 회전과 기울기 정보 등을 얻는다는 점에 착안한 머리의 움직임에서 나오는 신호로 신체의 좌우 밸런스 등을 추출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스포츠 이어폰이나 가청 기기에 탑재할 수 있는 형태의 초소형 칩으로 개발, 바이오메크엔진이라는 이름으로 글로벌 이어폰 브랜드에 기업간거래(B2B)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사람의 걸음걸이에는 중요한 운동·건강 정보가 많이 숨어 있다. 실제 로보틱스, 의료, 스포츠역학 등 분야에서 주요 기술로 활용되고 있다. 바이오메크엔진 원천기술은 기존의 전문 보행 분석을 머리 위치에다 한 개의 관성 센서를 부착함으로써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 스포츠 웨어러블부터 헬스케어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스포츠 딥테크 기술은 자전거에도 적용돼 많은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 해피앤굿이 개발한 퍼스널 모빌리티 무인관제 단말은 각 개인의 자전거에 장착해 사용하는 것으로, 기존의 무겁고 불편한 잠금장치 대신 간단히 장착해서 사용하는 가볍고 스마트한 공유 솔루션 제품이다. 간편한 주차 기능뿐만 아니라 주차 중에는 자동으로 충전하는 스테이션을 제공한다. 특히 소유주가 타지 않을 때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다른 사람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공유 솔루션을 제공해 이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고, 아파트 단지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자전거 내부 발전 장치도 딥테크화 되고 있다. 위드어스는 최근 자전거 비접촉발전기 휠스윙 볼트를 개발했다. 자기장 원리로 바퀴와 직접 접촉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전력을 생산해 내는 그린에너지 기술이다. 비접촉형 자전거 발전기 휠스윙 볼트는 바퀴와 마찰 없이 전기를 일으키는 발전기다. 자전거는 사람의 체력을 동력으로 발전화하기 때문에 발전하는 시간 동안 체력이 심각하게 소모될 수 있다. 휠스윙 볼트는 자석을 회전하는 알루미늄 휠에 가까이 대면 자기장이 끌어당기는 원리로 만들어져서 회전운동을 하는 모든 휠의 운동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다. 프랑스 물리학자 장 베르나르 레옹 푸코에 의해 발견된 맴돌이 전류 효과를 이용했으며, 자기장을 형성해서 발전기를 구동한다. 휠스윙은 5V 500mAh의 출력을 제공하며, 1000mA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내장해 자전거를 타지 않을 때도 보조 배터리처럼 사용할 수 있다.

펄핏은 직접 신어 보지 않고도 자기 발에 딱 맞는 신발을 찾아 주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딥테크 기술을 개발했다. 펄핏은 오프라인 기반의 발 모양 실측 디바이스인 펄핏R와 모바일 기반의 펄핏 앱, 신발의 내부 부피를 분석하는 펄핏S, 기계학습 엔진인 펄핏AI 등 네 가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펄핏R는 개인의 발을 측정하는 기계로, 브룩스·뉴발란스·S마켓 등 오프라인 신발 매장에 이미 공급한 바 있다. 고객은 매장에 비치된 펄핏R 기계에 발을 올리면 발 길이, 발등 높이, 발볼 너비 등 정확한 발 크기를 측정할 수 있다. 최근 펄핏 앱도 출시했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종이 발판 형태의 펄핏 키트 위에 발을 올려 카메라로 촬영하면 발 크기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는 등 서비스 활성화에 촉매제로 되고 있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