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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에 국내 로봇기업 200여곳이 밀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에 위치한 로봇기업은 산업단지 내 확진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확진자가 증가세인 경남 창원시에 입주한 기계기업도 조업단축 등 대응에 나섰다. 관련 전시회가 취소되면서 올해 마케팅 활동 위축도 불가피하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로봇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는 대구광역시에 로봇기업은 200여곳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경기도를 제외한 지역 중 가장 많은 로봇기업이 대구에 밀집했다. 국내 최대 로봇기업인 현대로보틱스와 야스카와전기·쿠카(KUKA) 등 외국계 산업용 로봇기업과 함께 대부분 중소 로봇기업이 위치했다.

이들 기업은 업무지속계획(BCP)에 따라 개별로 대응하면서 정상적으로 조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내 산업단지 안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촉각을 곤두세운다.

현대로보틱스 관계자는 “주변에 확진, 접촉자 생기면 자가 격리하도록 조치하고 있지만 아직 조치한 직원은 없다”면서 “중국에 있는 생산 공장은 이달 말까지 조업을 쉬고 있지만 국내 공장은 정상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계기업이 밀집한 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있는 기계 기업은 조업을 축소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는 2018년 기준 국가 산업단지 내 기계산업 생산의 27.2%, 수출의 52.6%를 차지한다. 25일 기준 경남 코로나19 확진자는 23명, 이중 창원 확진자는 6명이다.

경남 창원에 위치한 한 기계업체 관계자는 “창원에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발열검사를 하고 있고, 오후에는 조업을 단축하고 생산라인을 방역한다”면서 “아직 창원산업단지에는 확진자가 없지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전시회가 잇따라 취소되면서 소비재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마케팅 중요성이 떨어지는 기계·로봇기업은 아예 상반기 마케팅 활동을 중단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내달 4일 열릴 예정이었던 '스마트공장 자동화산업전'은 24일 개최 취소가 확정되기 전에 개별업체들이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30일 시작하는 생산제조기술 전시회 'SIMTOS 2020' 마저 취소되면 타격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로봇업계 한 관계자는 “로봇기업도 3월에 마케팅을 통상 시작하는데 행사가 취소되기도 전에 기업들이 참가하지 않겠다고 했다”면서 “마케팅 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