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월 '리서치 클라우드' 오픈 목표
데이터 추출·분석 자유로운 플랫폼 구축
비표준 데이터 규격화·보안 강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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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병원 전경>

서울대병원이 모든 연구·임상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모으는 리서치 클라우드를 올해 안에 구축한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병원 정보화실은 올해 중점 사업의 하나로 리서치 클라우드 구축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달부터 구축을 시작, 오는 9~10월 오픈이 목표다.

기존 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CDW) 내 데이터를 포함해 병원 임상 진료 과정에서 생성되는 모든 데이터를 정보화실에서 통합 관리하는 것이 원칙이다. 리서치 클라우드 내에 다양한 분석 도구도 구축, 연구자가 데이터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데이터 이동권과 데이터 주권 강화 흐름에 선제 대응할 수 있다. 또 기초과학과 임상의학 융합 연구를 위한 융합의학과 신설에 맞춰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김경환 서울대병원 정보화실장(흉부외과 교수)은 23일 “각종 모니터링 장비에서 초당 생성되는 환자 데이터가 5분 단위로 병원정보시스템(HIS)에 넘어간다면 병원 입장에서는 분당 299개의 빅데이터가 허공에 사라지는 셈”이라면서 “여전히 과별로 생성된 로데이터를 연구용으로 별도 보관하고 외부 저장장치로 옮겨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 보니 중간 관리가 어렵고 보안사고 발생 시 대응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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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서울대학교병원 정보화실장(흉부외과 교수) <사진=전자신문DB>>

김 교수는 “모든 연구자가 클라우드 내에서 데이터를 추출하고 분석도 가능하도록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표준화되지 않은 데이터를 규격화해서 보관하고, 누가 어떤 목적으로 데이터를 사용하는지 관리할 수 있어 보안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밀의료 플랫폼도 한층 고도화한다. 김 교수는 2017년 정보화실장으로 부임한 이래 병원의 미래 먹거리로 정밀의료 플랫폼 구축에 힘써 왔다. 지난 2018년 암 정밀의료 플랫폼 사이앱스를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최초로 도입한 것을 대표로 들 수 있다.

사이앱스를 통해 미국 내 450개 병원이 익명화된 임상 데이터와 유전체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공유한다. 네트워크에 참여한 의료기관과 연구소는 '리얼월드 데이터'를 통해 유효한 치료법을 도출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많은 의료기관이 공유하는 정밀의료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자연스럽게 의료정보 표준화나 상호 운용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면서 “유전체 연구에서 앞선 서울대병원의 노하우를 토대로 표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