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 '단일대오' 구성…보수 합친 미래통합당·호남 뭉친 민주통합당 17일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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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통합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16일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흩어져 있던 야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단일대오로 뭉친다.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은 '미래통합당'으로,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은 '민주통합당'으로 17일 각각 출범한다.

미래통합당은 중도·보수통합을 표방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갈려져 있던 보수 진영이 간판을 바꿔 다시 모인다. 중도 세력도 끌어들이고 있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브랜드뉴파티' '같이오름' '젊은보수' 3개 정당은 16일 미래통합당 합류를 선언했다.

정병국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 공동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의 합류 선언은 미래통합당의 혁신과 정치적 영역을 넓히는 한편 개혁을 통한 총선 승리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는 조성은 브랜드뉴파티 대표, 김재섭 같이오름 창당준비위원장, 천하람 젊은보수 대표가 함께 참석했다. 모두 30대 초중반이다. 젊은 세대가 미래통합당에 합류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파급력을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형준 통준위원장은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며 “미래통합당이 청년세력과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새 정당 플랫폼으로 미래세대를 우뚝 서게 할 수 있겠는가하는 문제의식이 있었다. 미래세대를 위한 정당으로 혁신을 위한 결단을 내려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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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현 민주평화당 통합추진특별위원장(왼쪽 두 번째부터),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통합개혁위원장,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3당 통합을 선언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도 17일 '민주통합당'으로 출범한다. 민주통합당 지도부는 현 3당 대표 3인의 공동대표제로 구성된다. 공동대표 중 연장자를 상임대표로, 최고위원은 각 당에서 1명씩 추천키로 했다. 올해 73세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상임공동대표로,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와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공동대표를 맡는다.

민주통합당이 출범하면 의석수는 28석(바른미래당 17석, 대안신당 7석, 평화당 4석)이 된다. 안철수계 의원 7명이 바른미래당을 탈당해도 21석을 확보한다. 각 당이 치열하게 수싸움을 하는 선거구 획정을 두고도 교섭단체로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오는 총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 기호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번, 미래통합당이 2번, 민주통합당이 3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