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
<민주평화당 박주현 통합추진특별위원장(왼쪽부터), 바른미래당 박주선 대통합개혁위원장,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통합추진 1차 회의에서 기념촬영을 위해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3당이 17일까지 조건 없는 통합을 목표로 속도전을 벌이고 있지만 '당대표 사퇴'라는 변수를 남겨두고 있다.

이들 3당은 지난 10일 회동에서 기득권을 내려놓고 통합을 추지하자는 공감대는 형성했다. 다만 '기득권'에 당 대표직 사퇴까지 포함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당대표 거취에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사퇴 거부의사를 밝혔다.

3당의 통합 논의는 안철수 전 의원(현 국민당 창당준비위원장)의 정계 복귀와 바른미래당 탈당 이후 촉발됐다. 바른미래당은 안 전 의원 복귀와 함께 당 재편, 총선 대비에 나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이뤄진 회동에서 손 대표가 안 전 의원이 제안한 비대위체제 전환, 2선 후퇴 요구를 거부했다. 이에 안 전대표가 탈당을 결정하면서 내홍을 겪었다. 이달 4일에는 손 대표의 최측근이었던 이찬열 의원이 탈당해 바른미래당은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했다. 이후 김성식, 김관영 의원이 연이어 탈당했다.

통합 필요성에 대해서는 3당 모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세력규합을 통해 거대 여야 대립에 대응할 제3지대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당 통합이 이뤄지면 바른미래당 17석, 대안신당 7석, 평화당 4석까지 총 28석을 보유할 수 있다. 바른미래당이 7일 대통합개혁위원회 출범하고, 민주평화당이 통합추진특별위원회를 구성한 10일 바로 3당 회동에 나서 17일까지 통합한다는 데 합의한 속도전도 같은 배경이다.

통합의 목표점은 같지만 방법론에서는 의견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대안신당은 통합 전제조건으로 △기득권 포기 △개혁 정체성 △국민적 동의 3대 통합 원칙을 내세웠다.

통합 신당 지도부 구성 즉, 기득권 포기에서는 당별 온도차가 여전하다. 가장 많은 의석을 보유한 바른미래당의 손 대표는 사퇴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손 대표는 12일 통합과 당태표 사퇴는 상관없다는 뜻을 보이며 “3당 통합 후 세대교체 통합이 이뤄질 때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통합신당에서도 당대표를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제3지대 통합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선 바른미래당의 2차 탈당 사태와 함께 통합 무산을 예상한다. 다른 편에선 의석 증가로 총선 기호 3번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내홍은 있어도 통합으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당은 통합이 완성되면 청년그룹과 소상공인 등 다른 정치세력의 합류에 따른 인재영입을 통해 2단계 통합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1차 통합이 계획대로 성사되면 2단계 통합은 25일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표> 제3지대 주도통합 관련 주요 일지

[이슈분석]당 대표 사퇴 암초 만난 '제3지대 통합'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