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물 관련 IT기업 3곳 물산업클러스터에 유치

대구시가 물 관련 정보기술(IT) 기업을 잇달아 유치했다. 대구물산업클러스터에 전통 물산업 분야 기업뿐 아니라 IT기업까지 입주, 물산업기술 융합집적단지 면모를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5일 물 관련 기술을 보유한 유솔, 가암테크, 탑전자산업 등 3곳과 투자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총 237억원 사업비를 들여 물산업클러스터 1만4082㎡ 부지에 물 관련 핵심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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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유솔, 가암테크, 탑전자산업과 투자협약을 맺고 있다.

대전에서 본사를 이전해 올 유솔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수도관 누수 감지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외산에 의존하던 누수탐사장비를 국산화해 미국시장에 역수출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유솔은 물산업클러스터 내 부지 5248㎡에 55억원을 투자, 누수감시시스템 신규제조공장을 짓기로 했다.

국내 최초 스마트폰 무선원격검침기술 개발기업 가암테크도 경기 군포 본사를 대구로 이전한다. 물산업클러스터 내 5473㎡ 부지에 142억원을 투자해 본사를 짓는다.

경기 성남에 본사가 있는 탑전자산업도 물산업클러스터 내 부지 3361㎡에 40억원을 투입해 제조공장을 건립, 본사를 옮긴다. 상·하수관로 내부 촬영 조사로봇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업이다.

대구시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내 제조시설 건립부지 제공, 클러스터 시설 우선 이용, 첨단기술 연구개발(R&D), 해외시장 진출 등 협약기업 입주와 기업 활동에 필요한 행정 지원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투자로 물산업클러스터가 전통 물산업과 첨단 IT기업이 어우러져 기술융·복합, 수출플랫폼 개발, 신시장 진출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에 투자하는 물기업 3곳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물기술인증원과 함께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준공한 대구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는 이번 3개 기업을 포함, 31개 물기업을 유치해 약 54%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유치기업 가운데 롯데케미칼를 비롯한 10개사는 이미 준공했고, 3개사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 기업도 올해 안에 모두 착공한다.


[물관련 IT기업 3곳 투자규모]

대구시, 물 관련 IT기업 3곳 물산업클러스터에 유치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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