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베스트셀링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가 4세대로 풀체인지(완전변경)를 거쳐 이달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한다. 본격 판매와 출고는 3월로 확정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가 선보일 신형 쏘렌토(프로젝트명 MQ4)는 2014년 3세대 데뷔 이후 6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이다. 연간 국내 생산 목표는 14만대로 잡았다. 이달 말부터 사전계약을 받고, 3월 중순 판매를 시작한다.
쏘렌토는 기아차 SUV 라인업 핵심 차종이다. 지난해 모델 노후화에도 불구하고 5만2663대가 팔리며 국내 시판 중인 SUV 가운데 현대차 싼타페(8만6913대)에 이어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미국 현지에서도 누적 생산 100만대를 넘어설 만큼 인기 차종이다.
신형 쏘렌토의 가장 큰 변화는 전동화 파워트레인 탑재다. 기아차는 가솔린, 디젤과 함께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형 SUV 최초로 라인업에 추가한다. 갈수록 강화되는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신형 쏘렌토에 탑재된 전동화 파워트레인은 신형 싼타페와도 공유한다. 현대·기아차는 올해를 기점으로 완전변경을 거칠 세단과 SUV 등 모든 승용차 라인업에 전동화 파워트레인 도입할 계획이다.
신형 쏘렌토 엔진 라인업은 모두 6종이다. 디젤 엔진은 기존 2종은 1종으로 줄이고, 가솔린 엔진은 1종에서 3종으로 확대한다. 가솔린 기반 하이브리드 엔진 2종도 추가한다.
디자인 변화도 주목된다. 전후면 디자인에 기아차 새 정체성을 접목해 더 날렵한 모습으로 다듬는다. 앞서 기아차가 내놓은 대형 SUV 텔루라이드, 소형 SUV 셀토스와 패밀리룩을 이룬 점이 눈길을 끈다. 실내는 대형 디스플레이와 다이얼식 변속기 도입이 특징이다.
차체 크기를 키워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 상품성을 강화한다. 중·대형 SUV 선호도가 높아지는 북미와 국내 소비자 요구를 고려해 전장과 축간거리를 늘렸다. 이에 따라 실내는 최대 7인승 좌석을 배치하도록 설계했다. 좌석 배열은 5인승, 6인승, 7인승으로 구성했다.
신형 쏘렌토는 국내와 함께 미국 현지 생산과 판매도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서 기아차는 2세대 쏘렌토부터 북미 판매용 전량을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만들고 있다. 신형 쏘렌토 역시 북미 물량을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한다.
기아차는 올해부터 쏘렌토, 스포티지 등 주력 SUV 중심으로 신형 모델 출시가 계속되는 만큼 판매 믹스 개선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 50% 수준인 SUV 판매 비중은 2022년 6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