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위원장 "카드사, 마이데이터 사업 지원 약속…여전법 신속히 개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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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9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여신전문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카드사의 마이데이터(MyData) 사업 추진을 지원하겠다고 29일 밝혔다. 다만 카드사의 고비용 영업구조에 대해선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여전업계 CEO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행사에는 권인원 금융감독원 부원장, 김주현 여신협회장, 15개 여전업계(카드·리스·할부금융·신기술금융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은 위원장은 카드사의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와 마이페이먼트(지급지시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여신전문업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신용정보법을 비롯한 데이터 3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마이데이터를 겸영 업무로 삼을 수 있도록 여전법에 반영해달라는 건의에 따른 것이다. 카드사가 마이페이먼트를 겸영 업무로 하려면 우선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이 필요하다.

캐피털업계는 중소기업 공장 부지 등 부동산리스 진입 규제 완화를, 신기술금융업계는 창업투자회사와 비교해 공정한 투자 여건 조성을 건의했다.

이에 은 위원장은 “여전업계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언급한 규제개선 등 여러 건의사항들은 금융시장 안정과 소비자 보호 측면을 고려하되, 최대한 융통성 있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카드사의 고비용 마케팅 관행에 대해선 일침을 놨다. 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실제 카드사의 마케팅비용이 2016년 10.8%에서 2017년 13.7%, 2018년 10.3% 등으로 꾸준히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했다.

은 위원장은 “저성장시대, 낮은 수익구조, 경쟁심화 등 불리해진 경영여건 속에서 현재와 같은 고비용 영업구조가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면서 “수익은 저성장세인데도 불구하고 마케팅비용은 해마다 10% 넘게 증가하는 카드사의 고비용 마케팅 관행은 업계와 당국이 '줄탁동시'의 노력을 통해 고쳐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약화된 카드사 수익성에 대해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은 위원장은 “카드사는 회원 소비지출 정보, 대금 결제 관련 정보, 가맹점 280만곳의 매출정보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마이데이터,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빅데이터 분석·가공·판매·컨설팅 등 신사업을 적극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데이터 3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정부도 하위 법령 개정 등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부동산리스와 신기술금융업 규제를 합리화하고 렌털업 등 부수 업무 확대를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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