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20'이 5세대 이동통신(5G) 스탠드얼론(SA) 방식과 논스탠드얼론(NSA)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당장은 LTE 망을 일부 공유하는 NSA(Non-standalone, 5G-LTE 복합 규격) 방식으로, 이후 상반기 이통사 5G SA(5G 단독 규격) 방식 상용화 일정에 맞춘다.
삼성전자와 이통사는 갤럭시S20 시리즈 망 연동 테스트와 5G SA 방식에 대한 테스트를 하고 있다. 갤럭시S20 이용자가 5G NSA뿐만 아니라 5G SA도 이용할 수 있도록 NSA·SA 듀얼모드를 기본 탑재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자체 모바일 프로세서인 엑시노스990과 모뎀칩 엑시노스5123으로 듀얼모드를 구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SA를 위한 별도 파생형 단말은 선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20은 1억 화소급 카메라와 고주사율 디스플레이 등 초고성능 하드웨어 스펙을 갖췄다. 인공지능과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5G SA에 기반을 둔 차세대 서비스를 실현하는 매개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통사 관계자는 “5G SA 상용화를 준비하며 제조사와 긴밀하게 협력했다”며 “지원 단말과 이용자를 확보한 상태에서 차질 없이 SA 기반 5G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화웨이와 샤오미, 오포, 비보 역시 NSA·SA 듀얼모드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화웨이는 자체 모바일프로세서와 모뎀 칩셋으로, 샤오미·오포는 퀄컴 스냅드래곤 칩셋을 활용했다.
중국 차이나모바일은 올해부터 5G 단말기에 SA 모드만 허용할 것이라며 NSA 단말 배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상용화 시점은 4분기 정도로 실질적 첫 5G SA 상용 단말은 갤럭시S20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10 5G, 갤럭시노트10 5G, LG V50 씽큐 등은 5G NSA 모델로 SA를 지원하지 않는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