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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EUV 노광장비 <사진=ASML>>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지난해 메모리반도체 불황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기록했다. 극자외선(EUV) 공정에 필수적인 노광 장비를 독점 공급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ASML은 지난해 118억2000만유로(15조2550억원) 매출을 거뒀다. 이는 2018년보다 8%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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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연간실적 추이. <자료=ASML>>

ASML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7억9100만유로로 전년보다 5.87% 떨어졌다. 연구개발(R&D) 비용이 같은 기간 동안 24.87%나 증가한 것을 미뤄봤을 때, 늘어난 매출로 회사 내 R&D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4분기 ASML은 EUV 장비 8대를 고객사에 전달했고 신규 EUV 장비를 9대 수주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ASML은 총 62억유로에 달하는 EUV 장비를 수주했다.

잇따른 장비 수주에 힘입어 지난해 분기당 실적을 보면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 불황으로 주요 장비사 매출도 크게 감소했지만 ASML은 증가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시스템 반도체 분야 성장이 회사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EUV 광원을 활용한 7나노 파운드리 공정을 본격 시작하고, 대만 TSMC가 EUV 장비를 연 20대 이상 구매하는 등 EUV 공정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ASML은 차세대 시스템 반도체 공정인 EUV 노광 공정에 반드시 필요한 장비를 독점 생산한다.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전망에 대해 “ASML은 매출과 영업이익 부분에서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고객사 EUV 시스템 수요와 고객사의 ASML 설비 기반 사업이 주력”이라고 전했다. 또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도 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ASML은 올 1분기 31억~33억유로가량의 매출을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48% 증가한 수치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