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붕 성균관대 교수 "포노사피엔스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근본적인 변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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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과 나눔이 22일 서울 강남구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개최한 제19회 도전과 나눔 기업가정신 포럼에서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가 포노사피엔스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인류인 '포노사피엔스'가 탄생했습니다. 우리가 상식처럼 여겼던 모든 것에 변화가 오고 있습니다. 포노사피엔스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근본적인 변화가 시급합니다.”

사단법인 도전과 나눔이 22일 서울 강남구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개최한 '제19회 도전과 나눔 기업가정신 포럼'에서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는 “스마트폰의 등장은 미디어, 소비 방식 등 인류 생활의 대부분을 변화시켰다”며 “이제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24시간 지니고 살기 때문에 생각하는 방식까지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미디어 변화를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그는 “세계적으로 방탄소년단(BTS)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들은 유튜브로 데뷔하고, '아미'라는 팬덤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갔다”며 “그동안 음악을 유통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방송사를 통해 인기를 얻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상파 방송사의 광고 매출도 하락하고 있다고 최 교수는 덧붙였다. 대중이 저녁 7시 이후 가장 많이 보는 미디어로 '유튜브'를 꼽았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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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과 나눔이 22일 서울 강남구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제 19회 도전과 나눔 기업가정신 포럼을 개최했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미디어 뿐 아니라 금융, 소비 행태, 일자리가 모두 변화하고 있다. 최 교수는 “이제 많은 사람이 은행이 아닌 온라인으로 금융거래를 진행한다”며 “오프라인 쇼핑이 줄어들고 온라인 쇼핑이 늘었으며, 미국 백화점의 3분의 1이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최 교수는 우리가 상식처럼 여겼던 모든 것에 변화가 오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미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는 포노사피엔스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 최재붕 교수는 “중국은 알리페이로 화폐 없는 시대를 만들고 있다”며 “인류에서 화폐 없는 삶이 가능하다는 것을 중국이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페이스북 등 미국의 주요 기업 또한 포노사피엔스에 집중한 결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최 교수는 강조했다.

우리나라도 이런 변화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최 교수는 조언했다. 그는 “외국에서는 합법인 에어비앤비, 우버가 우리나라에서는 불법”이라며 “기존 것들을 보호하려고만 하지 말고 도전을 시작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 교수는 이대로라면 외국 기업이 국내 서비스에 결코 투자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포노사피엔스에 대해 비판할 것은 하면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지금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막고 있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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