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와 CJ헬로비전,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에 이어 올해에도 통신사와 유료방송간 합종연횡은 지속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딜라이브를 비롯한 현대HCN과 CMB 등 케이블TV를 추가 인수·합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KT 행보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KT·KT스카이라이프가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31.4%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 급변으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LG유플러스가 옛 CJ헬로를 인수하며 24.72%, SK브로드밴드 또한 4월 티브로드를 합병하면 24.03%가 된다.
KT는 지난해 딜라이브 인수를 추진한 전력이 있는 만큼 3월 구현모 KT 사장이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하는 것과 동시에 인수합병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현재 여세를 몰아 빨리 추진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실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KT는 지금까지 합산규제에 발이 묶여 있었지만 법적으로 합산규제가 일몰된 만큼 인수합병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정부가 제출한 합산규제 일몰에 따른 규제개선 방안을 국회가 처리해야 한다.
일각에선 SK텔레콤·SK브로드밴드가 티브로드 인수합병이 마무리되는 대로 추가 인수합병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SK텔레콤과 현대HCN이 인수합병 추진설을 부인한 만큼 추가 인수합병이 단시간에 이루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는 4월 인수합병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아직 논의하기 이른 문제”라고 말했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또한 통신사와 유료방송의 인수합병에 대해 기업이 시장변화에 적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신속하게 심사하겠다는 기조인 만큼 당분간 시장 내 합종연횡 시도는 활발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