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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지난해 미뤘던 정기 인사를 이르면 이번 주 단행한다. 지난주 퇴임 대상 임원에게 계약해지 사실을 통보하는 등 인사를 위한 사전 작업에 돌입했다. 삼성은 이르면 20일부터 계열사별로 사장단 인사를 실시하고, 후속 임원인사와 조직개편 등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들이 이번 주 2020년 정기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통상 인사를 연말에 실시했지만 지난해는 이재용 부회장과 주요 경영진 재판 등으로 인해 미뤄졌다. 하지만 올해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고, 조직을 안정화하기 위해 더 이상 인사를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설 이전에 인사를 실시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삼성전자와 주요 계열사별로 퇴임 대상 임원에게 해당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임 통보는 인사 발표 직전에 이뤄진다.

삼성은 이르면 20일 삼성전자 등 전자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고, 이후 금융 계열사 등도 연이어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사장단 인사 이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또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의 법정구속으로 공석이 된 이사회 의장직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삼성 인사 원칙은 '신상필벌'로 올해도 이 기조가 지켜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부회장을 비롯해 일부 경영진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고, 미중 무역분쟁과 불안한 중동 정세, 글로벌 경기침체 등 대내외 변수가 많아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할 것으로 점쳐진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삼성전자 3인 대표이사 체제는 유지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재계에서는 대내외 불확실성 등을 감안할 때 김기남 부회장(DS 부문장), 김현석 사장(CE 부문장), 고동진 사장(IM 부문장) 등 3인 대표 체제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금융 계열사에서는 일부 CEO가 용퇴 의사를 밝혔다고 알려져 일부 교체도 점쳐진다.

이번 인사에는 준법 감시 체제 구축 관련 내용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다음 달 초 준법감시위원회를 출범시킬 예정이어서 이번 인사에 관련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아직 인사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다만 과거에 비춰보면 퇴임 임원에게 통보를 하고 나면 이후 곧바로 인사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