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약 드실 시간입니다"···모노라마 '메디스캔' 카톡으로 알려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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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기반 약물치료관리 서비스가 국내에서 처음 개발됐다.

모노라마는 카카오톡 기반의 의약품 복용 알람·지도 서비스 '메디스캔'을 출시했다. 환자가 의사 처방에 맞춰 약물을 복용하는 정도인 '복약순응도'를 높여 치료 효과를 향상시키는 게 목적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 의약품 정보의 직접 입력 과정을 없애 사용자 장벽까지 낮췄다.

모노라마는 16일 메디스캔을 공식 출시하고 약국 등을 중심으로 마케팅에 나섰다. 올해 전국 1000여개 약국에 태플릿PC를 설치, 약물치료관리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메디스캔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약국에 비치된 태블릿PC로 처방전을 촬영하고 개인 휴대폰 번호 등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복약 시점에 맞춰 카카오톡으로 복약 지도 알람을 받는다. 촬영 정보(의약품 정보 등)는 AI를 통해 서버에 자동 입력된다.

태블릿PC가 설치되지 않은 약국은 개인이 처방전을 사진으로 촬영한 뒤 카카오플러스 친구를 이용해 사진만 전송하면 된다.

기존에도 대형 제약사가 자체 앱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환자가 직접 의약품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컸다.

메디스캔은 등록 자료를 바탕으로 환자뿐만 아니라 보호자에게 복약 순응도를 실시간 파악하도록 알람을 주는 기능이 있어 환자 약물치료 관리가 가능하다.

모노라마는 약물치료에서 중요한 복약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정보기술(IT)을 결합했다. 의약품을 올바르게 복용하는 것은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필수 요소다. 처방을 제대로 지켜 복용하지 않으면 약리학적 치료 유용성이 저하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신약을 개발하는 것만큼 복약 순응도를 높이는 것이 인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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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호 모노라마 대표는 “당뇨, 고혈압 등 노인성 질환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의약품 복용이 치료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메디스캔은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사진 촬영 등 단순 조작으로 사용할 수 있어 고령자 등도 활용이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모노라마는 메신저를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해외 진출에도 기대가 크다. 동남아시아 사용자가 주로 이용하는 라인, 북미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콘텐츠 사업을 통해 해외 사업 노하우를 축적한 만큼 해외 진출에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단순한 서비스 제공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의료데이터 사업과도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낙관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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