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디스플레이 패널 '반사광'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산업표준을 마련했다. 자국 업계 공통 지표로 활용하는 한편 국제표준도 주도한다는 목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최근 디스플레이 표면 반사광을 측정하는 방법에 관한 자국 산업규격(JIS)을 제정했다. 새 산업규격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반사광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와 측정방법을 표준화했다. 규격번호는 'JIS C 1006'이다.

경산성은 “스마트폰이나 PC 등에 탑재된 디스플레이 반사광은 이용자 눈에 피로를 일으키는 원인”이라면서 “(반사광을) 공평하게 평가하기 위한 지표와 측정방법을 개선하기 위해 산업 규격을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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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JIS C 1006>

일본 경산성은 미래 시장 창출이 예상되는 품목 중 별도 산업표준이 없어 평가하기 어려운 기술이나 제품의 표준 제정을 지원하는 '신시장 창조형 표준화 제도'를 운용 중이다. 현지 소재업체 다이셀과 장비업체 고마쓰NTC는 해당 제도를 활용해 반사광 측정 방법을 공동 개발, 일본규격협회에 제안했다.

JIS C 1006은 디스플레이 패널을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에서 파악한 반사광 패턴과 해당 패턴을 기반으로 작성한 그라데이션 데이터에서 △평균치 △반사광 수치 △반사광 대조값을 산출하는 것을 측정법으로 명시했다.

통상 디스플레이 제조사는 패널에서 발산되는 빛과 외부 조명용 광원이 겹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가공 기술을 적용한다. 패널 표면을 울퉁불퉁하게 형성해 외부 빛을 막는 형태다.

하지만 이 같은 가공 기술이 오히려 반사광을 발생시켜 시인성을 저해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반사광 검사가 육안을 중심으로 실행돼 검사자 숙련도와 능력에 따른 차이가 발생하고 정량 평가를 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지적됐다.

경산성은 이번 디스플레이 반사광 측정에 관한 산업규격이 자국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또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부품업체부터 세트업체까지 통일된 지표를 활용, 반사광 현상을 개선하면서 품질 향상 및 원활한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산성은 “향후 (디스플레이 반사광 관련) 국제규격 심의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