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RPA와 클라우드로 공공 업무혁신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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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이 로보틱프로세스자동화(RPA), 클라우드 등 최신 기술을 적극 도입, 공공 업무 혁신 선도 사례를 제시한다.

KCA는 지난해 공공 가운데 처음으로 실제 업무에 RPA를 도입했다. 지난해 초부터 두 달간 글로벌 RPA 업체 유아이패스와 함께 RPA 적용 시뮬레이션(사전검증·POC)을 진행했다. 인사노무팀에서 담당하는 급상여 처리 업무에 RPA를 구현, 효과를 검증했다. 기존 담당자가 매월 40시간 걸리던 업무를 RPA 도입 후 1시간 이내로 단축했다.

KCA는 지난해 10월부터 급상여 처리 실제 업무 세부 절차를 7단계로 구분해 단계별 RPA를 도입했다. △재직자 급여지급 대상자 입력 △퇴직자 급여지급 대상자 입력 △예외적용처리 △급상여 처리 △급상여 배부 △급상여 지출결의 생성 △지출결의 결재상신 등 주요 작업에 RPA를 도입, 기존 8시간 걸리던 업무가 RPA 도입 후 50분으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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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숙 KCA 운영지원단 디지털혁신팀장(오른쪽)과 김성준 대리가 KCA RPA 도입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KCA는 성공적 RPA 도입을 위해 디지털혁신팀 주도로 유아이패스와 협업했다. 단순 RPA 도입에 그치지 않고 내재화를 위해 실무자가 직접 RPA 주요 기술을 전수받았다.

김성준 KCA 운영지원단 디지털혁신팀 대리는 “RPA 구축도 중요하지만 RPA가 주요 업무와 연계된 만큼 지속 관리하는 부분도 중요하다”면서 “RPA를 어느 정도 조율 가능한 내부 직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유아이패스 교육 프로그램을 듣고 도움 받으면서 기술 내재화도 동시에 진행했다”고 전했다.

RPA가 일자리를 줄인다는 시각이 있다. KCA는 오히려 RPA가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고 판단한다. 단순 반복 업무에 지치지 않고 효율적 업무 분배와 실행이 가능해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양지숙 KCA 운영지원단 디지털혁신팀장은 “업무 효율화 관점에서 일자리가 줄어든다기보다 반복 업무가 없어지면서 생산적 업무 수행이 가능해지고 집중해야할 주요 업무에 사용할 시간이 많아진다”면서 “주52시간제도 시행과 맞물려 공공도 업무 혁신, 업무 효율이 주요 화두가 되면서 RPA가 이를 수행하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KCA는 점차 RPA 도입 대상 업무를 늘릴 계획이다.

양 팀장은 “지난해 급상여 처리 부문 RPA 성공적 도입 후 RPA 적용 가능한 추가 업무를 발굴 중”이라면서 “내부에서도 직원 관심과 만족도가 높아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우선 순위를 정해 순차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KCA는 RPA뿐 아니라 클라우드도 공공가운데 앞장서 도입한다. KCA는 2017년 서석진 원장 취임후 클라우드 전환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 공공기관 가운데 선도적으로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정보전략 TF를 구성하고 2018년부터 인프라를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현재 전체 시스템 가운데 90%를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 완료했다. KCA 핵심 시스템인 '기금관리·사업과리 시스템'도 민간 클라우드로 이전했다.

양 팀장은 “2년 간 빠른 속도로 상당 시스템을 민간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운영비 절감, 안정적 운영 등 소기 목적을 달성했다”면서 “RPA, 클라우드 등 최신 기술을 적극 도입해 공공 업무 혁신과 디지털전환 모범 사례를 만들기 위해 원 전체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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