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LG전자-티랩스, GPS 없이 위치 인식하는 로봇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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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랩스의 티브이알(TeeVR) 스캐너 로봇. TeeVR 스캐너 로봇이 실내 공간을 스캔하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3D 실내 실감 지도를 생성한다.

LG전자와 국내 초기 창업기업인 티랩스가 정밀 실내측위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양사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0에서 LG전자와 '초정밀 실내측위 및 실감지도 작성'을 수행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공동개발을 통해 티랩스 3차원(D) 지도구축기술을 LG전자 클로이 로봇에 적용한다.

티랩스는 올해 세 번째 CES에 참여했다. 티랩스는 3D 공간 모델링 전문기업이다. 도락주 고려대 교수와 박사급 연구원들이 주축이 돼 2017년 출범했다. 도 대표는 고려대 교수직과 티랩스 대표직을 겸하고 있다.

실내측위 기술로 로봇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없이도 자신의 위치를 인식할 수 있다.

사전에 확보한 실내 공간 이미지를 바탕으로 위치를 탐색하기 때문이다. 실내 공간을 스캔한 뒤 이미지를 통합해 3D 지도를 작성한다. 공간 이미지를 온전하고 신속하게 도출하는 것이 티랩스 강점이다. 사람 손을 거치지 않고 컴퓨터가 자동 처리한다. 인공지능(AI)이 3D 모델링 작업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기술은 향후 LG전자 클로이 로봇 자율주행에 활용될 예정이다. 양사는 이미 공동 기술개발에 돌입했다.

노진서 LG전자 로봇센터장 전무는 “양사 협력은 전문기술력을 확보한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과의 상생모델을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스타트업 고유 기술력을 살려내면서 동시에 대기업도 시장경쟁력을 높이는 효과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 대표는 “LG전자는 고객에게 실질적 가치를 선사하는 로봇을 선보이기 위해 선도 연구개발(R&D)을 진행해왔다”며 “실내 정밀 측위 분야에서 돌파구를 함께 개척할 있어 기쁘다. 실감지도 기술을 활용해 GPS나 와이파이로 해결할 수 없었던 실내 정밀측위를 저비용으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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