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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미국·유럽·일본 등 해외 주요 국가는 이미 데이터 구동형 사회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오래 전부터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서둘렀다.

데이터 경제는 산업적 의미가 크다. 데이터 산업 자체로도 엄청난 부가수익을 창출할 수 있지만, 또 하나의 의미는 미래 산업의 '시드머니'로 작용한다. 데이터 경제가 실현되면 인공지능(AI), 바이오, 헬스케어,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핵심산업 성장 기반 마련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빅데이터와 머신러닝을 통해 대량 데이터를 학습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동화된 의사결정을 실행하는 기술을 전 산업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국가가 데이터 경제 활성화에 일찌감치 힘써온 이유다.

미국은 비식별 정보에 대해 민간 자율규제 체제로 전환한 지 오래다. 데이터를 사고팔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됐다. 개인정보보호 원칙을 규정하는 일반법을 두지 않고, 개별 법률에서 개인정보보호와 함께 활용방안을 규정했다.

일본도 2003년 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을 2015년 9월 개정했다. 빅데이터 활용을 촉진하는 제도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1월 EU의 적정성 평가를 통과해 글로벌 데이터 산업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사자 동의 없이도 제3자에게 익명가공정보를 제공하도록 한 것이 개정안의 핵심이다.

유럽연합(EU)은 2018년 개인정보보호규정(GDPR)을 시행하며, EU시민의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하고 개인정보를 '가명정보'와 '익명정보'로 분리했다. 상업적 목적을 포함한 과학적 연구에 가명정보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은 개인정보 활용에 대한 장벽을 낮춰 사후 규제 체제로 전환했다.

이 같은 정책 기반은 곧바로 기업 비즈니스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중국 알리바바 계열사인 마이뱅크와 텐센트 계열사인 위뱅크는 이 같은 데이터를 서비스에 입혀 파격적 중금리 대출로 막대한 수익을 내고 있다. 통신과 온라인쇼핑 정보 등을 활용해 금융거래 정보가 부족한 청년, 주부 대상으로 별도 금융 대출 상품을 만들어 큰 성공을 거뒀다.

미국 보험사인 프로그레시브는 자동차 운행 정보 데이터를 활용해 보험료 산정 시스템을 구축했다. 급제동 빈도나 운전시간 데이터 등을 활용해 최대 30%까지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미국 비자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소비정보와 SNS데이터, 위치정보를 결합해 맞춤형 프로모션 툴로 활용한다.

데이터 사회가 구동되면 막대한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영국은 2020년까지 데이터산업을 통해 약 19만8000개 고용 창출을 예상했고 중국은 2022년까지 빅데이터 인력 약 150만명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