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창업지원에 1조4517억원 푼다...전년비 30% 증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창업지원 예산이 풀린다.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등 13개 부처가 지난해에 비해 29.8% 증가한 1조4517억원을 창업 7년 이내 기업의 사업화·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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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는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2020년 16개 부처, 90개 창업지원 사업을 2일 통합 공고했다.

부처별로 창업 및 스타트업 전담 부처인 중기부가 1조2611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87%)을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과기정통부 489억원, 행안부 355억원, 고용부 316억원 순이었다. 이밖에도 문화체육관광부(107억원), 농림축산식품부(160억원), 농촌진흥청(117억원), 특허청(152억원) 등이 100억원 이상 창업지원 예산을 편성했다.

올해 창업지원 예산 가운데 절반 이상이 창업 사업화에 쓰인다. 지난해에 비해 2184억원이 증가한 7315억원 규모다. 개별 사업 수도 총 35건에 이른다.

우선 창업진흥원이 실시하는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창업도약패키지 등 3개 사업 분야에 대한 지원이 대표적이다. 각 1000억원 이상 규모로 이뤄진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예비창업자 대상으로 창업사업화에 소요되는 사업화 자금을 기업 당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한다. 전체 사업비는 1114억원 규모다. 기존 창업 경험이 없는 자에서 현재 창업을 하지 않은 자까지 지원 자격 요건을 완화하고, 수혜 대상 연령도 없앴다. 차세대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특화 분야는 20개로 늘렸다.

창업 3년 이내 기업 대상으로 한 초기창업패키지는 1075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창업 3~7년차 기업 대상의 창업도약패키지에는 1275억원을 투입한다. 이 사업은 지난해부터 구글플레이와 협업하고 있는 '창구프로그램'처럼 제조·유통·물류 분야 기업이 글로벌 기업과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청년창업사관학교 프로그램도 932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바이오(충북)·친환경자동차(광주)·자율주행차(대구) 등 지역별 특화 업종을 고려해 업종별 제조창업자 양성 기능을 강화하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신설한다.

민·관 공동 창업자 발굴 양성 사업(TIPS)에 544억원, 3대 신산업 분야 혁신 분야 창업 패키지 400억원 등 굵직한 창업사업화 사업이 중기부를 중심으로 연중 이뤄질 예정이다.

창업기업을 위한 R&D 지원도 큰 규모로 이뤄진다. 전체 창업 R&D 예산 5126억원 가운데 4780억원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집행한다. 창업 7년 이하 기업 대상으로 △디딤돌 △전략형 △TIPS 등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분, 기업당 최대 1억5000만~5억원 규모로 R&D를 지원한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연구개발특구육성사업(165억원)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농업실용화기술R&D(117억원) △한국건산업진흥원의 바이오헬스 투자인프라 연계형 R&D(22억원)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농식품 산업 기반 연구지원(20억원) 등 타 부처의 R&D 사업도 해당 분야의 창업기업이 눈여겨봐야 할 사업이다.

이밖에도 시설·공간 지원 16개 사업 1259억원, 창업교육 지원 12개 사업 535억원, 멘토링·컨설팅 지원 13개 217억원 규모로 각각 이뤄진다.

권대수 중기부 창업진흥정책관은 “매년 1월 중순 시행계획을 공고한 것과 달리 올해는 2일부터 즉시 통합 시행계획을 공고했다”면서 “개별 사업에 대한 세부 사항 공고가 순차로 이달 중에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표>부처별 창업지원 예산 규모 (단위:억원, %)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새해 창업지원에 1조4517억원 푼다...전년비 30% 증가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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