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LG 구인회 회장 서거 50주기…'연암 창업 정신 되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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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중구 시청역 시티스타몰에 LG그룹 역대회장 3인의 초상화가 내걸렸다.사진=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고(故) 구인회 LG 창업주가 31일 서거 50주기를 맞는다. LG는 이날을 창업주 경영 이념을 되새기는 시간으로 조용히 보낼 방침이다.

30일 LG에 따르면 LG그룹과 총수 일가는 서거 50주기 관련 별도 행사를 치르지 않기로 했다. 허례허식을 경계하고 소박한 삶을 강조하는 LG 전통을 잇는 행보로 보인다.

연암 구인회 LG 창업회장은 우리나라 전자과 화학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연암은 1907년 8월 27일에 태어나 1969년 12월 31일 세상을 떠났다.

구인회 창업회장이 60 평생 걸쳐 쌓아 올린 공적들은 그의 경영 이념에서 비롯됐다. 구인회 창업회장 경영이념은 △인화단결 △개척정신 △연구개발 등으로 요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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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구인회 창업주

구인회 창업회장의 창업이념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히는 덕목은 '인화'다. 창업 당시 회사가 작아 주로 가까운 사람과 회사 운영을 하는 상황에서 서로 신뢰하며 맡은 바 책임을 다하자는 정신에서 비롯됐다.

두 번째 경영이념인 '개척정신'은 항상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초창기 LG의 성장은 결국 철저한 현실 파악을 바탕으로 한 개척자적 혜안이 기반이 됐다. 남이 하지 않는 일을 찾아서 개척하자는 노력의 결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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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중구 시청역 시티스타몰에 LG그룹 역대회장 3인의 초상화가 내걸렸다. 이번 전시는 LG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 서거 50주기를 맞아 열렸다. 왼쪽부터 구인회 회장, 구자경 명예회장, 구본무 회장.사진=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연암은 기업 '연구개발' 활동도 강조했다. LG는 50년대 열악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공장을 세우기 전에 연구실부터 설립해 연구 설비를 들여왔다.

'연구개발'에 대한 집념은 LG로 하여금 국내 최초로 플라스틱 산업 대부분의 제품들을 개발하는데 기여했다. LG는 치약, 합성세제 등 화학을 기반으로 한 생활용품과 라디오, 세탁기, TV 등 전자 제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왔다.

LG 관계자는 “연암 50주기에는 별도 행사를 치르지 않고 조용히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인회 LG 창업회장 프로필>

○ 생년월일 : 1907년8월27일

○ 출 생 지 : 경남 진주

○ 영 면 일 : 1969년 12월 31일

○ 학 력 : 서울중앙고등보통학교 2년 수료('26)

○ 경 력 :

-1947년 락희화학공업사(現LG화학) 사장

-1952년 화장품협회 이사장

-1953년 락희산업(現LG상사) 사장

-1956년 대한합성수지공업협동조합 이사장

-1962년 한국케이블공업(現LG전선) 사장

-1964년 국제신보 회장

-1964년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

-1968년 락희화학공업사(現LG화학) 회장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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