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 규제에 대응해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립 연구개발(R&D)을 강화한 것이 올해 과학기술계 주요 이슈로 선정됐다. 5G 통신기술 세계 최초 상용화, 세계 최초 초대질량 블랙홀 관측, 뇌 면역세포의 기능 회복을 통한 알츠하이머 치료 가능성 확인 등도 과기계의 관심 사안으로 꼽혔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26일 이들 내용을 포함한 '올해의 10대 과학기술 뉴스'를 발표했다. 10대 뉴스는 '과학기술 이슈' 부문 4건, '연구개발 성과' 부문 6건이다.
과학기술 이슈 부문 뉴스는 △일본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해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립화 강화 △대한민국에 불어오는 AI 바람에 거는 기대와 과제 △한국 바이오신약의 명암 △시동 걸린 수소경제시대의 비전과 전망이다.
연구개발 성과 부문 뉴스로는 △5G 통신기술 세계 최초 상용화 △세계 최초로 초대질량 블랙홀 관측에 성공 △뇌 면역세포의 기능 회복을 통한 알츠하이머 치료 가능성 확인 △세계 최초 롤러블 OLED TV 기술 개발로 CES 최고혁신상 수상 △세계 최초로 뇌 노폐물 배출 경로 규명 △세계 최초로 곡률 1.5R 폴더블 디스플레이 개발 등 6건이 선정됐다.
과총은 “일본 수출규제 사태 등 글로벌 가치사슬의 훼손의 악재로 인해 기술자립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면서 “이와 함께 국민생활과 복지 증진, 산업과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연구개발 성과와 과학기술 이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10대 과학기술 뉴스는 세 차례 선정위원회와 서면 심의,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과학기술계와 일반국민 9119명이 참여한 투표 결과를 반영해 결정됐다. 일반 여론을 조사하기 위한 온라인·모바일 투표에는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했다.
지난해 10대 과학기술 뉴스 선정에서는 '미세먼지와의 전쟁' '플라스틱의 역습'이 1, 2위를 차지했다. 과총은 이를 바탕으로 2019년도 역점사업으로 '미세먼지 국민포럼'과 '플라스틱 이슈포럼'을 진행했다. 당초 각각 6회씩 시리즈로 열기로 했던 계획이 확대되어, 해외 포럼과 전문가 세미나가 여러 차례 열렸고, 포럼에는 200~300명이 참여했다. 10대 과학기술 뉴스 선정 이후 과총이 후속 조치를 시행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